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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코치와 연수 대신 해설택한 이유는..."

by 신보순 기자
작년 목동구장에서 은퇴식을 가진 이숭용. 김재현 기자 bass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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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큰 야구를 배우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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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야구'를 이야기 한다. '바닥부터'라는 말도 한다. '눈높이를 낮추겠다'고도 한다.

언뜻 이해가 가지 않는 결정이다. 코치연수를 마다하고 해설위원(XTM)의 길을 택했다. 주위에서는 '모험'이라며 말렸다. 하지만 이숭용은 "바닥부터 모든 걸 새로 시작하고 준비하려구요. 쉬운 일은 아니지만 밖에서 야구를 보니까 몰랐던 게 보이더라구요. 지금 아니면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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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구단의 연수가 거의 확정됐었다. 연수 뒤에는 넥센 코치직도 보장됐었다. 안정된 길의 포기다. 이숭용은 "연수는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나중에라도 기회가 있을 겁니다. 해설위원으로 한 2,3년 정도 하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작년에 은퇴 뒤 3경기 정도를 봤는데 전혀 다르게 느껴지더라구요. '아, 이런 것도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좀 더 야구를 크게 보고, 밑바닥부터 배울 수 있을 겁니다"라고 했다.

어떻게 보면 '장기 플랜'이다. "지도자가 되기 전에 충분한 준비를 하고 싶어요. 사회인 야구도 하면서 눈높이도 낮추겠다는 생각도 있고, 대학원에 진학해서 공부도 할까 합니다. 열심히 하다보면 기회는 언제든지 찾아오겠죠"라며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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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해설위원 이숭용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이 질문에는 약간 '뜸'을 들였다. 그리고는 "그게 참 고민입니다. 어떤 색깔을 내야할까 생각을 많이하고 있는데. 우선은 레전드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고 싶어요. 야구팬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예로 LG 유지현 코치가 화면에 보이면 유 코치가 현역 때는 어떠했다는 이야기를 하는 거죠"라고 했다. "아직 시작은 안했지만 몸으로 하는 야구가 더 쉬운 것 같아요. 말은 한번 잘못하면 주워담을 수도 없으니까 신경이 더 쓰이잖아요. 뭐, 제가 말은 잘하지만 그것과는 또 다르고"라며 웃었다.

이숭용은 "해설을 위해 자료를 많이 준비하고 연구할 겁니다. 그럼 다른 팀의 야구도 알 수 있고, 전체 돌아가는 판도 배우겠죠. 코치연수보다 더 도움이 되는 현장교육이죠"라고 했다. 안정된 길을 포기한 이유다. "힘들겠지만 자신있어요"라는 이숭용은 얼마전 축농증 수술까지 받았다. 발성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한번 하겠다고 마음먹은 이상, 준비부터 철저해야된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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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이 들려줄 야구이야기, 기대가 크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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