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큰 야구를 배우려구요."
'큰 야구'를 이야기 한다. '바닥부터'라는 말도 한다. '눈높이를 낮추겠다'고도 한다.
언뜻 이해가 가지 않는 결정이다. 코치연수를 마다하고 해설위원(XTM)의 길을 택했다. 주위에서는 '모험'이라며 말렸다. 하지만 이숭용은 "바닥부터 모든 걸 새로 시작하고 준비하려구요. 쉬운 일은 아니지만 밖에서 야구를 보니까 몰랐던 게 보이더라구요. 지금 아니면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라고 했다.
일본 프로구단의 연수가 거의 확정됐었다. 연수 뒤에는 넥센 코치직도 보장됐었다. 안정된 길의 포기다. 이숭용은 "연수는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나중에라도 기회가 있을 겁니다. 해설위원으로 한 2,3년 정도 하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작년에 은퇴 뒤 3경기 정도를 봤는데 전혀 다르게 느껴지더라구요. '아, 이런 것도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좀 더 야구를 크게 보고, 밑바닥부터 배울 수 있을 겁니다"라고 했다.
어떻게 보면 '장기 플랜'이다. "지도자가 되기 전에 충분한 준비를 하고 싶어요. 사회인 야구도 하면서 눈높이도 낮추겠다는 생각도 있고, 대학원에 진학해서 공부도 할까 합니다. 열심히 하다보면 기회는 언제든지 찾아오겠죠"라며 웃는다.
그럼 해설위원 이숭용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이 질문에는 약간 '뜸'을 들였다. 그리고는 "그게 참 고민입니다. 어떤 색깔을 내야할까 생각을 많이하고 있는데. 우선은 레전드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고 싶어요. 야구팬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예로 LG 유지현 코치가 화면에 보이면 유 코치가 현역 때는 어떠했다는 이야기를 하는 거죠"라고 했다. "아직 시작은 안했지만 몸으로 하는 야구가 더 쉬운 것 같아요. 말은 한번 잘못하면 주워담을 수도 없으니까 신경이 더 쓰이잖아요. 뭐, 제가 말은 잘하지만 그것과는 또 다르고"라며 웃었다.
이숭용은 "해설을 위해 자료를 많이 준비하고 연구할 겁니다. 그럼 다른 팀의 야구도 알 수 있고, 전체 돌아가는 판도 배우겠죠. 코치연수보다 더 도움이 되는 현장교육이죠"라고 했다. 안정된 길을 포기한 이유다. "힘들겠지만 자신있어요"라는 이숭용은 얼마전 축농증 수술까지 받았다. 발성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한번 하겠다고 마음먹은 이상, 준비부터 철저해야된다는 생각이다.
이숭용이 들려줄 야구이야기, 기대가 크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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