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률 뻥튀기 광고'가 딱 걸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시행사인 디에스디삼호가 '일산 자이' 아파트 분양 광고를 하면서 분양이 완료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분양이 완료된 것처럼 광고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렸다.
일산 자이아파트는 1블록 1244가구, 2블록 1975가구, 4블록 1288가구 등 총 4507가구의 대단지로 GS건설이 시공을 담당했다. 2005년 8월 개발계획 승인·고시를 받았다. 2007년 12월 1~3순위 청약을 했지만, 미분양이 발생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디에스디삼호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소재 '일산 자이' 아파트 분양광고를 하면서 분양률을 부풀려 광고했다. 2008년 6월부터 2009년 3월까지 4블럭 분양률이 약 71%임에도 '4블럭 분양완료'라고 분양률을 부풀린 것.
뿐만 아니다. 지난 2009년 2월부터 같은 해 3월까지는 1블럭의 1개 유형만 분양 완료되고 다수의 미분양이 있었음에도 '1, 2, 4 블럭 특정 유형 16가지 분양 완료'라고 광고했다.
분양률은 아파트 구매 선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정보 중 하나. 분양률이 부풀려진 경우 소비자들은 아파트의 인기가 높다고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디에스디삼호는 국내 선두의 도시개발 전문회사. 1980년 삼호주택으로 시작, 그간 GS, 삼성, 대우, 벽산, 동부 등 국내 굴지의 건설사와 파트너십을 이뤄왔다. 박진영이란 빅모델을 내세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도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당시 광고에서 '꿈을 펼쳐 세상을 바꾸는거야, 상상 도시를 바꾸다. 미래의 도시를 만드는 사람들 글로벌 시티 플래너 '라고 강조했듯이, 김언식 회장은 평소 직원들에게 '삶터를 디자인하는 스페셜리스트이자 투철한 장인정신의 마니아'로서 전문적인 자세를 강조해왔다.
그러나 이번 과장 광고건으로 인해 디에스디삼호는 '꼼수로 분양률을 높이려했다'는 비난에 직면하게 됐다. 그간 '4반세기의 역사'를 통해 만들어온 미래지향적인 이미지와 배치되는 일이라는 지적 또한 피할 수 없게 됐다. 공정위도 "사업자들이 분양률을 부풀리는 행위는 소비자를 부당하게 유인하는 것이다. 강력 제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디에스디삼호는 "공정위 시정명령에 대하여 겸허한 마음으로 수용했다. 광고에도 그 시기마다 유행이 있는데 그때 당시만 해도 다른 많은 현장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분양광고가 관행처럼 진행되었다. 그래서 허위광고라 생각하기엔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는 공정위 시정명령에 의해서만이 아니라 자체적으로도 좀 더 정확한 정보를 드릴 수 있도록 성심성의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사례를 통해 향후 유사 소비자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공정위는 앞으로도 아파트 분양사업자의 허위 과장 분양광고 행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 법 위반행위 적발시 엄중하게 제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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