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오랜 준비 기간을 거쳐 새롭게 일일시트콤을 선보인다. 이달 말 첫 방송을 예고한 '선녀가 필요해'로 '하이킥' 시리즈의 성공과 함께 시트콤의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MBC와의 맞대결도 불사하겠다는 결의에 찬 모습이다.
지난 2008년 종영한 '못말리는 결혼' 이후 4년여 만에 시트콤을 부활시키며 KBS는 한국적 전통을 강화한 스토리를 선보인다.
'선녀가 필요해'의 제작사 선진엔터테인먼트는 당초 미국 최고의 인기 시트콤 '더 내니'(The nanny)의 한국버전을 선보일 구상을 하며 최초의 한미합작 시트콤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왔다. 하지만 KBS 방영을 염두에 두면서 좀 더 한국적 정서가 담긴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늘 나라에서 살던 선녀 모녀 왕모(심혜진)와 채화(황우슬혜)가 지상에 내려와 벌어지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그린 '선녀가 필요해'가 탄생됐다.
KBS는 과거 '멋진 친구들' '달려라 울엄마' '올드미스 다이어리' 등을 통해 시트콤 제작 노하우를 쌓아온 바 있지만 한동안 제작이 중단 되면서 그 흐림이 끊기도 했다.
'선녀가 필요해'는 지금껏 KBS가 보여온 시트콤 형식을 유지하면서도 좀 더 대중화된 웃음 코드를 선보일 전망이다.
이는 동시간대 경쟁을 펼치게 될 MBC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과 차별화된 전략이기도 하다.
'선녀가 필요해' 관계자는 "모든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고 갈 것"이라며 "어찌보면 단순한 웃음 코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독특한 캐릭터를 통해 의외의 웃음을 유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를 위해 방송 전까지 일부 등장인물에 대한 노출을 최대한 아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데뷔 18년만에 처음으로 시트콤 연기에 도전하는 차인표의 변신이 우선 가장 기대되는 대목이다. 신예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는 신인 연기자의 배출도 역시 눈여겨볼 부분. 더불어 오랜만에 부활하는 시트콤인 만큼 곳곳에 숨겨진 흥행 코드를 찾는 재미도 쏠쏠한 것으로 보인다.
'선녀가 필요해'의 숨겨진 비밀병기는 과연 무엇일지, 그 결과는 오는 27일 오후 7시 45분에 공개된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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