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전대미문의 기록이 탄생할까. 롯데가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20-20클럽 3명 가입 도전에 나선다.
20-20클럽은 한 시즌 동안 타자가 홈런 20개, 도루 20개 이상을 기록하는 것을 의미한다. 보는 사람은 쉬울지 몰라도 선수들 입장에서는 달성하기 매우 힘든 기록이다. 장타력과 주루 능력을 동시에 갖춘다는 일이 말처럼 쉬운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19명의 선수가 31번 밖에 이 기록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2010, 2011 시즌에는 단 1명도 20-20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 것만 봐도 기록 달성이 쉽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그런 가운데 롯데에서만 올시즌 3명의 20-20 달성자들이 나올 수 있을까. 일단 가능성은 충분하다. 확실한 후보 3명이 있다. 전준우, 황재균, 손아섭이 그 주인공이다.
일단 장타력을 놓고 보면 가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는 전준우다. 2010년 19홈런 16도루를 기록한 전준우는 지난해 김주찬의 부상으로 1번 자리를 대신하며 출루에 중점을 둬 홈런개수가 떨어졌지만 세 사람 중 장타력은 가장 뛰어나다. 올시즌 이대호가 빠진 4번 후보로 거론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특히 올해 중심타선으로의 복귀가 예상되며 본인도 그에 맞춰 "장타에 신경쓰겠다"고 한 만큼 20홈런 달성이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일본 가고시마 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전준우는 "선수로서 언젠가는 30-30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황재균도 20-20 클럽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넥센 소속이던 2009시즌 18홈런 30도루를 기록하며 아쉽게 20-20 달성에 실패한 황재균은 "올해 다치지 않고 20-20 클럽에 꼭 가입하고 싶다"는 의욕을 보였다. 황재균은 파워를 기르기 위해 웨이트트레이닝에 힘썼다. 이로 인해 떨어질 수 있는 스피드와 순발력은 줄넘기 운동으로 보완하는 중이다.
손아섭도 후보다. 지난해 15홈런 13도루를 기록한 손아섭은 "지난 시즌에는 부상으로 초반 결장 경기가 많았던 것이 아쉽다. 그 때 입은 발목 부상 때문에 도루도 적극적으로 하지 못한 면이 있다"며 "일단 홈런보다는 타점을 올리는데 더욱 신경쓰겠지만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잘 치른다면 20-20 달성도 노려볼 만 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양승호 감독은 4번 이대호가 빠져나간 빈자리를 "기동력으로 메우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런 양 감독의 계산은 장타력도, 빠른발도 갖춘 전준우, 황재균, 손아섭 3명의 젊은 타자가 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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