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은) 생각조차 하기 싫은 일이다. 그렇게 안되길 믿어야지. 아니 빌어야지."
국내 최초의 독립리그 구단 고양 원더스의 초대 사령탑을 맡고 있는 김성근 감독의 말이다.
그는 현재 일본 고치에 있다. 고양 원더스를 이끌고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다음달 4일 돌아온다.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맹훈련을 하고 있다.
16일 전화통화를 했다. 최근 프로야구판을 강타하고 있는 승부조작 사건에 묻자 "야구란 종목은 승부조작 자체가 매우 힘들다"고 했다.
'첫번째 투구가 볼이나 스트라이크냐, 첫 볼넷을 어떤 팀이 내주느냐와 같은 미니게임 형식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고 하자 한숨을 쉰 뒤 "승부조작은 생각조차 하기 싫은 일이다. 그렇게 안되길 믿어야한다. 아니 빌어야 한다"고 했다.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지만, 김 감독은 그 누구보다도 한국프로야구 발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던 산증인이다. SK 감독 시절에도 '9구단 창단'이 결정되자 뛸 듯이 기뻐하며 "프로야구의 발전이 보인다. 9구단 창단에 모든 것을 협조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가 걱정하는 것은 이번 승부조작사건이 자칫 커질 경우 프로야구 발전이 저해될 뿐만 아니라 공멸의 길로 들어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박현준이 (검찰에) 소환됐다'는 얘기를 했다. 박현준은 2009년 SK에 입단한 뒤 2010년 시즌 도중 LG로 트레이드됐다. 지난해 박현준은 LG에서 맹활약하며 에이스 역할을 했다. 김 감독은 2010년 시즌 전 박현준에 대해 "3~4년 안에 에이스로 발돋움할 잠재력을 가진 선수"라고 극찬한 바 있다.
김 감독은 "그 선수가 그럴 리가 없다. 그럴 만한 강단도 없는 선수일텐데"라고 말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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