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크리고 기회를 엿보다 상대에게 치명적인 공격을 가하는 철퇴. 울산은 지난해 6강 플레이오프부터 챔피언결정전까지 견고한 수비와 한 방 있는 공격으로 K-리그에 '철퇴 바람'을 몰고왔다. 2012년 연간 회원권에 철퇴를 그려 넣었을 정도로 철퇴 사랑이 대단하다. '철퇴왕' 김호곤 감독도 시즌 개막을 앞두고 철퇴축구의 업그레이드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전남과 함께 리그 최소실점(29골 허용)을 허용한 수비진은 그대로 간다. 그러나 33골 밖에 넣지 못한 공격진에 대대적으로 칼을 댔다. 감바 오사카에서 뛰던 이근호 김승용(이상 27)이 합류했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에서 뛰던 일본대표 출신 미드필더 이에나가 아키히로(26)도 1년간 임대 영입했다. 지난해 울산의 공격을 이끌었던 공격수 김신욱(24)은 해를 거듭할 수록 성장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인터넷 게시판에서 인기를 끈 패러디물 '철퇴왕 김호곤'. 사진출처=사커라인, 디시인사이드 게시판
"더 강한 철퇴 팀을 만들고 있다. 강도가 세진 철퇴를 더 자주 휘두르겠다. 상대 문전에 철퇴를 아예 던지겠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전지훈련 중인 김 감독의 얼굴에는 여유가 보였다. 제주에서 대학팀들을 상대로 연습경기를 가졌지만 일본에서 J-리그팀과 실전 경기를 통해 업그레이드된 철퇴 축구를 확인할 참이다. 기대에 가득차 있었다.
변화의 화두는 스피드. 이근호 김승용 이에나가의 영입으로 그동안 머릿속으로 그렸던 밑그림을 완성할 수 있게 됐다. 김 감독은 "작년에 경기 내용에 비해 득점을 많이 못했다. 작년보다 더 좋은 경기를 한다는게 감독의 목표이자 의무다. 이근호와 김승용이 아주 잘해주고 있다. 상당히 스피드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빠른 템포의 축구를 할 수 있다. 이에나가는 섀도 공격수와 양 측면을 다 소화할 수 있다. 아직 팀에 적응 중이지만 패스의 질이 좋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빠른 축구'의 위력은 이미 확인했다. 지난해 6강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통영 전지훈련을 실시한 김 감독은 선수단에게 "패스도 빠르게 경기운영도 빠르게하자"고 주문했다. 훈련때도 횡패스보다는 앞으로 찔러주는 스루패스만을 연습했다. 6위로 정규리그를 마친 울산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빠른 축구'로 결승까지 진출, 준우승을 일궈냈다.
2012년 시즌을 앞둔 김 감독은 전지훈련을 통해 속도를 더 높였다. 지난해 12월 일본에서 열린 클럽월드컵 바르셀로나(스페인)-산토스(브라질)와의 결승전을 현장에서 직접 본 후 이같은 결정에 더 확신이 섰단다. 이후 바르셀로나의 경기 장면과 골 장면이 담긴 CD를 선수들에게 나눠줘 매일 보게한다. "TV에서 보는 것과 다르다. 현장에서 보니 팀 전체가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더라. 4-4-2, 4-2-3-1 등 전술은 숫자에 불과하다. 시작할때만 그 대형이지 수비수가 공격에 나가면 다른 선수가 빈 자리를 메운다. 어느 한 군데 빈 자리가 없었다. 얼마나 빠르게 그 자리를 메우느냐가 강팀이 되는 조건이다. 우리가 바르셀로나 축구를 하자는 건 아니지만 영상을 계속 보면 선수들이 무의식중에라도 그 장면을 따라할 수 있을 것이다. 톱니바퀴로 돌아가는 훈련을 하는데 일본팀과 연습경기에서 한 번 살펴볼 예정이다." 김 감독의 더 강력해진 철퇴 축구가 개봉을 앞둔 듯 하다. 무대는 2012년 K-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다. 두 마리 토끼를 다 노리고 있다.
미야자키=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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