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이 엇갈리지만 현장에서는 최강 삼성에 맞설 팀으로 KIA를 꼽는다.
그 계산법 속에는 선동열 감독의 지도력이 있다. 또 하나가 있다. 특급 듀오 김진우 한기주다. 왕년의 거물급 두 투수의 부활이 전제조건. 선 감독은 두 투수 중 하나를 마무리로, 또 다른 하나를 선발로 쓰겠다는 복안이다.
애리조나 캠프를 마친 시점. 아직은 속단이 어럽다. 희망보다는 불안이 더 크다. 김진우 한기주는 아직까지 완전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서로 다른 이유로 불안감을 노출하고 있다. 김진우는 여전히 밸런스 문제를 완전히 극복하지 못했다. 15일 두산과의 연습경기에서 1이닝 동안 6실점을 했다. 5개의 폭투. 밸런스에 대한 확신이 없다보니 공을 자신있게 뿌리지 못했다. 직구 최고 시속이 143㎞에 그친 이유. 한기주는 갑작스러운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2009년 토미존 서저리 수술을 받은 부위다. 다행히 MRI 촬영 결과는 이상무. 캐치볼을 시작했고 본인의 의욕도 크지만 속도 조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KIA 마운드를 재건할 출중한 능력 덕에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두 선수. 하지만 공백이 있었다. 냉정하게 볼 때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선동열 감독이라는 새로운 체제 하에서 몸보다 의욕이 지나치게 앞섰다가는 역효과가 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두 투수가 정상가동되지 못한다면 KIA의 마운드 재편은 수정이 불가피하다. 특히 선 감독이 중시하는 '지키는 야구'의 핵인 마무리 투수가 난제로 남게 된다. 그런 면에서 김진우 한기주에게 18일부터 시작되는 일본 오키나와 캠프는 중요하다. 김진우는 실전 경기를 통해 최적 밸런스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을 회복하는데 주력할 전망. 한기주는 개막에 맞춰 페이스를 꾸준히 끌어올리며 팔꿈치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내는데 포커스를 맞춰나갈 것이다. 각자의 과제를 안고 출발하는 오키나와 캠프. 보직은 나중 문제다. 팀의 올 시즌 운명이 걸린 중요한 두 어깨, 한기주와 김진우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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