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선의 경마는 과학이다> 경주마의 장구
입상마와의 착차와 관련해 이번 주 예정된 '편성을 읽는 방법'에 앞서 지난 일요일 경주에서 흥미로운 경주가 있어 먼저 얘기를 하고자 한다. 바로 진료장구 자료의 중요성이다.
당일 서울 8경주. 약간의 혼전이 펼쳐지는 가운데 5번마 천황봉에게 시선이 집중되는 경주였다. 그러나 초반 배당판은 오히려 6번마와 10번마가 만나는 복승식이 최저배당을 나타냈다. 이내 5번마에게 인기가 쏠렸기에 묻히고 말았지만 예사롭지 않은 초반 배당판 흐름이었다.
경주가 시작된 뒤 인기 3~4위권으로 분류된 11번 정상일로(문세영)가 기습적인 선행을 모색했지만 성급한 작전으로 고배를 마셨다. 오히려 곱게 따라간 5번마가 최적의 전개로 직선초 선두로 치고나오며 선전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결과는 경주 막판 추입탄력을 받은 10번 베롱이와 끈기가 좋은 12번 롱런강호가 인기 1위 5번마를 제치고 우승과 입상을 나눠 가지게 된 경주였다.
이 경주에서 10번마 베롱이에게는 특이할 만한 점이 있었다. 이 마필은 원래 주행중에 혀를 내밀며 뛰는 습성으로 재갈을 물리기에 아주 까다로운 마필이다. 이번경주를 대비해 지난 9일 '혀보정끈'이라는 장구를 신청했다.
이 의미는 재갈을 제대로 물려 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경주결과도 혀보정끈이 제대로 역활을 해 내면서 막판 탄력을 멋지게 뽑아냈다. 이처럼 경주전에 신청하는 장구를 잘 살피면 의외로 경주의 전개와 의지를 알아보는 데 의미있는 자료가 될 수도 있다.
일요 8경주는 베롱이의 경주 전 신청장구가 나름 시사하는 바가 있었고, 이런 일은 앞으로 비일비재하게 있겠다. 이를 잘 해석한다면 우승마 예측에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경마정석(www.wefa.kr)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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