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전, 절대 벼랑 끝 승부가 아니다."
최강희 A대표팀 감독은 여유가 넘쳤다. 한국 축구의 향후 4년을 좌우할 수도 있는 승부지만, 특유의 재치로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최 감독은 19일 전남 영암군 현대사계절잔디구장에서 A대표팀 소집 첫 훈련을 실시했다. 지난해 12월 A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으로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에 섰다. K-리그 전북 시절 입던 녹색 훈련복 대신 대한축구협회(KFA) 엠블럼이 달린 푸른색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취재진 앞에 섰다. 자신도 어색했는지 "어휴"하는 한숨을 절로 내뱉었다.
이날부터 최 감독은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갖는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 및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를 쿠웨이트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최종전 담금질에 들어가게 된다. 쿠웨이트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최종예선 진출에 성공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궁지에 몰린 쿠웨이트가 중국 전지훈련을 통해 전력을 급격히 끌어 올리고 있는데다, A대표팀에 모인 대부분의 선수들이 막 동계 훈련을 마치고 컨디션을 되찾는 시점이기 때문에 안심할 수 만은 없는 상황이다. 최 감독은 "선수들에게 (쿠웨이트전은) 절대로 벼랑 끝 승부가 아니라고 강조했다"면서 "이번 대표팀에는 K-리그에서 기량을 증명한 우수한 선수들이 모였다. 준비만 잘 하면 29일(쿠웨이트전) 멋진 승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최 감독은 "선수단 분위기가 굉장히 밝고 의욕에 넘친다.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평하면서 동계 훈련을 마친 선수들의 몸 상태를 100%로 끌어 올리는데 주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최 감독은 애제자 이동국(33·전북)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그는 "이동국이 전북에서는 잘 했으나 대표팀에서 부진했다. 이 부분은 본인도 잘 알고 있다. 자신이 가진 능력을 잘 발휘하면 분명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영암=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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