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미치 탈보트(29)가 실전에 처음으로 모습을 보였다.
결론부터 말하면 합격점을 받았다. 탈보트는 지난 18일 일본 오키나와현 나고구장에서 니혼햄과 가진 연습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0-2로 뒤진 5회 팀의 3번째 투수로 등판한 탈보트는 첫 타자 스루오카 신야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지만 다음 타자 요 다이칸를 2루수 라인드라이브 병살로 처리했다. 이어 탈보트는 이토이 요시오를 2루수 앞 땅볼로 요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직구는 최고 144km까지 찍었다. 무엇보다 낮게 제구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변화구도 체인지업, 슬라이더, 컷패스트볼 등 다양했다. 허용한 안타는 실투였다. 탈보트는 경기 후 "포수 사인을 잘못 봤다. 공을 던지는 순간 그립을 바꾸다가 실투가 나왔다"고 말했다.
탈보트의 등판을 지켜본 류중일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탈보트는 지난 2010년 클리블랜드 소속으로 10승(13패)을 거뒀지만 지난해엔 부상으로 고생을 했다. 삼성이 우려했던 게 바로 이 부분이다. 하지만 이날 등판에서 탈보트는 부상에 대한 우려를 말끔하게 털어냈다.
지난해 삼성은 확실한 에이스가 없었다. 올시즌 탈보트가 이 역할을 맡아주길 바라고 있다.
류 감독은 "현재 탈보트의 컨디션은 80% 정도다. 날씨가 쌀쌀했는데 첫 등판치고는 괜찮은 투구 내용이었다"며 "올시즌 충분히 10승 이상을 올려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를 함께 지켜봤던 송삼봉 단장도 "아주 만족스럽다. 걱정했던 퀵모션도 생각 이상으로 좋았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탈보트는 한국 야구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으로 빠른 주자를 꼽은 바 있다. 이날 퀵모션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탈보트는 "탬파베이 시절 많은 연습을 했었다.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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