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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土예능 버리나? 시청률 부진에 결방마저 잦아 '삼중고'

by 김명은 기자
'자유선언 토요일' 1부 '가족의 탄생'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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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불패2' 출연진. 사진제공=KBS

KBS 토요일 예능의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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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KBS가 '1박2일'이 포진한 일요일 예능에만 매달려 토요일 예능은 사실상 버린 게 아니냐라는 분석이 나올 법 하다.

KBS는 지난 2010년 12월 사회인 야구 활성화에 기여하며 선전해온 '천하무적 야구단'을 갑작스럽게 폐지한 이후 공익 추구를 명분으로 내세운 '명 받았습니다'와 인기 장수 프로그램이었던 '스타 골든벨'을 내리고 '백점만점'을 선보였지만 시청률 참패를 기록했다. 이에 지난해 초 두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방송 시간을 합쳐 '시크릿'과 '불후의 명곡2' 두 코너로 구성되는 '자유선언 토요일'을 신설했지만 지금까지도 확고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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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2'가 MBC '나는 가수다'와의 차별화에 성공하며 최근들어 안정권에 접어들었지만 MBC 노조의 파업으로 동시간대 막강한 경쟁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이 과거 방송분으로 대체되는 상황에서도 시청률이 크게 탄력을 받지 못하는 형국이다. 10% 초반대(AGB닐슨 기준)에서 더 이상 오르지도 떨어지지도 않는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시크릿'을 대신해 선보인 '자유선언 토요일' 1부 '가족의 탄생'이 방송 4개월째로 접어들었지만 시청자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3~4%대의 '굴욕적인' 시청률표를 받아들고 있다. 이 코너는 최근 정체성을 알 수 없는 포맷으로 시청자들에게 혼란마저 주고 있다. 당초 제작진은 스타들이 일정 기간 유기, 희귀 동물과 동거하며 가족이 되는 컨셉트를 선보이겠다고 했다. 하지만 '달인' 김병만과 '수제자' 노우진, 이휘재의 출연분은 최근 유기견 사료 기부를 위한 각종 미션 도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희귀 동물과의 동거라는 당초 기획의도는 어디로 가고, 농구와 축구 등 스포츠 종목이 느닷없이 등장해 의아함을 자아낸다. 또 아이돌이 출연해 유기견을 돌보는 내용은 훈훈한 아이템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관심 밖에 있다. 전혀 화제를 일으키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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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KBS는 지난해 가을 개편을 맞아 걸그룹 멤버들이 등장하는 '청춘불패2'를 토요일 밤 시간대에 편성했지만 이 또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첫회에서 7.0%를 기록한 이후 시청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그런데 이 같은 상황에서 결방이 잦아 초반 시선몰이를 위한 전략마저도 포기한 듯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청춘불패2'는 지난해 연말 시상식 등을 이유로 2주 연속 결방한 데 이어 또 다시 두 차례 결방이 되기도 했다. KBS는 18일 '청춘불패2'가 방송되는 시간에 '뮤직뱅크 인 파리'를 긴급 편성했다.

시청률 부진에 알 수 없는 포맷, 거듭되는 결방 등 KBS의 토요일 예능은 이래저래 삼중고에 실달리고 있어 해결책 마련이 시급해 필요해 보인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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