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캡틴 곽태휘의 주장론 '희생+조용한 카리스마'

by 하성룡 기자
'최강희호 첫 훈련' 19일 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 천연잔디구장에서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이 첫 훈련을 갖었다. 쿠웨이트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최종전을 앞두고 있는 A대표팀이 마지막 준비가 시작했다. 최강희 감독이 선수들과 함께 전술 훈련을 갖고 있다.영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2.2.19
Advertisement

조광래호의 주장 박주영(아스널)은 '반쪽 주장'이었다. 전체를 아우르지 못하고 팀은 박주영을 기준으로 선-후배로 나뉘었다. 선후배간에 넘지 못할 높은 벽이 존재했다. 조광래 전 감독도 주장 교체를 심각하게 고민했다.

Advertisement

그래서 곽태휘(울산)였다. 최강희 대표팀 감독은 18일 전남 영암에 대표팀을 소집한 뒤 가장 먼저 주장을 선임했다. 김호곤 울산 감독과 같은 선택을 했다. 주장 선임의 기준도 똑 같았다. 먼저 최 감독이 밝힌 주장의 조건을 살펴보자. "경기 중 주장의 역할은 크지 않다. 코칭스태프가 경기 중 하지 못하는 그라운드의 분위기를 이끄는 정도다. 항상 경기에 나설 수 있으며 공격수나 미드필더를 뒤에서 리드할 수 있는 수비수가 좋다." 김호곤 감독도 똑같은 입장이다. "가장 먼저 경기에 항상 나설수 있어야 하고, 최고참이고 수비수여야 한다. 경기장 밖에서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 곽태휘는 2011년에 이어 2년 연속 울산의 주장에 낙점됐다.

그렇다면 곽태휘가 앞으로 펼칠 주장론은 어떤 모습일까. '솔선수범+조용한 카리스마'를 가진 주장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곽태휘는 "팀에서도 대표팀에서도 주장을 하고 싶었다. 대표팀 주장은 나에게 큰 영광이다. 그러나 주장이라고 특별한 건 없다. 가족처럼 중간에서 편하게 팀을 이끄는 것이다. 다른 것보다 솔선수범하고 희생적이며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 주장이다. 주장을 맡아 책임감이 더 강해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울산의 주장을 역임하며 배운 소통의 리더십을 대표팀에서도 십분 발휘할 예정이다. "지난해 (설)기현이형 등 고참들이 많이 도와줘서 울산을 이끌수 있었다. 형들의 조언도 새겨 듣겠다. 코칭스태프와 선수간의 의사소통에 힘쓰겠다." 대표팀 내 곽태휘보다 고참은 김상식(36) 이동국(33·이상 전북) 이정수(32·카타르 알 사드) 등 3명이다.

Advertisement

그라운드 밖에서는 조용한 카리스마가 빛난다. 김 감독은 "태휘가 말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후배들에게 필요하다 싶으면 악역도 마다하지 않는다. 조용하지만 강하다. 주장으로 딱이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소속팀과 대표팀 구성원은 다르지만 주장의 역할에 큰 차이는 없다.

곽태휘는 대표팀이 쿠웨이트전에 최소한 비겨야 2014년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위기'보다는 내면의 적을 경계했다. "(쿠웨이트전에) 부담을 느끼거나 두렵지는 않다. 최대의 적은 자만이다. 경기가 끝날때까지 방심하지 말고 끝까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Advertisement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