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비장의 무기'를 준비중이라고 써주세요."
성남 일화의 수문장 하강진(23)을 일본 가고시마 전지훈련 캠프에서 다시 만났다. 솔직담백한 입담은 여전했다.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만난 지 정확히 1년만이다.
2009년 수원에 입단한 하강진은 지난해 이운재(전남), 정성룡(수원) 등 골키퍼들의 도미노 이동 속에 성남에 둥지를 틀었다. '이적생' 하강진은 1년만에 '성남맨' 하강진으로 완벽 변신했다.
2011년 누구보다 바쁜 시즌을 보냈다. 성남의 주전 골키퍼로 맹활약하며 FA컵 우승을 일궜다. A대표팀, 올림픽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올림픽 예선 2차전, 최종예선 등 4경기에 출전했다. 이케다 세이고 올림픽대표팀 피지컬 코치는 1m93의 큰키에 긴팔과 판단력을 두루 갖춘 하강진을 향해 "남다른 축구 센스를 가졌다"고 칭찬했다. 지난 1월 홍명보호의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과 태국 킹스컵 우승 현장도 함께했다.
하지만 킹스컵 직후 예기치않은 좌절을 맛봤다.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사우디 원정 명단에서 제외된 것. 이범영(부산) 김승규(울산)가 남았다. 태국에서 나홀로 홍콩행 비행기에 올랐다. "모두 한국으로 들어가고 혼자 홍콩행 비행기를 타는데 마음이 안좋더라"고 털어놨다.
홍콩 아시안챌린지컵에 참가중인 소속팀 성남에 곧바로 합류했다. 돌아온 친정의 품은 따뜻했다. "감독, 코치 선생님들이 그냥 '잘왔다'고 말해주셨다. 동료들은 '짤렸다'고 놀렸지만 역시 우리팀이 좋더라"며 웃었다. 돌아오자마자 광저우부리전 후반 교체출전했고, 시미즈전에 선발로 나서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월 초 전남 광양에서 '죽음의 서킷'을 도는 하강진의 모습은 필사적이었다. 지난해 팀에 늦게 합류한 탓에 올해 처음 경험하는 극한의 도전이었다. "축구하면서 그렇게 힘들긴 처음이었다. 쓰러지고 토하고 난리도 아니었다"고 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올림픽대표팀 주전경쟁의 스트레스 탓인지 연말 휴가동안 체중이 98㎏까지 불어났다. 1월 올림픽팀에 합류한 후 아침식사를 끊고 식이조절을 감행했다. 동계훈련이 막바지에 이른 2월 20일 기준 91㎏, 최적 체중인 90㎏에 근접했다. 식사량을 줄이고 운동량을 늘리며 독하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차상광 성남 골키퍼 코치 역시 "하강진의 훈련에 임하는 태도가 진지하다. 뭐든 끝까지 해낸다"고 칭찬했다.
하강진은 22일 밤 오만전을 앞둔 올림픽호 동료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오만전은 무조건 이길 거라고 생각하고, 뒤에서 열심히 응원하겠다"더니 "3월14일 카타르전은 꼭 가고 싶습니다"라고 회심의 코멘트를 날렸다.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엔 '0점대 방어율' 대신 야심찬 '도움 욕심'을 드러냈다. "어시스트 3개를 목표로 '비장의 무기'를 준비중이에요. 성남의 '신공(신나게 공격)'에 저도 기여해야죠." 사뭇 진지했다. 골키퍼의 3도움, 농담이 아니었다.
가고시마(일본)=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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