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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삼성 관중은 증가한 세가지 이유

by 권인하 기자

삼성은 이번시즌 별로 웃을 일이 없었다. 21일 KT와의 홈경기서 80대77로 역전승했지만 12승38패로 여전히 10위에 머물러있다. 앞으로 4경기 밖에 남지 않았고, 9위인 SK와 5.5게임차가 나 꼴찌가 확정된 상태다.

그래도 성과는 있었다. 성적은 나빴지만 관중은 오히려 증가하는 기현상이 벌어진 것. 21일까지 홈에서 25경기를 치른 삼성은 총 11만7455명의 관중을 맞았다. 경기당 평균 4698명이다. 10개팀 중 SK(5769명), KT(5133명), LG(4767명)에 이어 4위다.

6위에 올랐던 지난시즌의 4469명보다 더 늘어난 관중수치다.

최근 5시즌의 관중을 비교하면 2007∼2008시즌(평균 4913명)에 이어 2위의 기록이다.

삼성의 꾸준한 노력의 결과다. 관중이 즐겁고 편하게 경기를 볼 수 있게 경기장 시설 개선을 계속했고, 연고지 내의 단체와의 공동 마케팅으로 구단과 선수가 팬들 속으로 들어간 것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

삼성은 꾸준히 경기장 시설에 투자를 해왔다. 지난 2010∼2011시즌 때는 2,3층 좌석을 교체했다. 더 큰 좌석을 놓아 좌석수는 1만1000석에서 9140석으로 줄었지만 팬들이 더 편안하게 볼 수 있게 했다. 또 전문 먹거리 업체를 입점시켜 양질의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조치했고, 20억원을 들여 예전 송풍식 난방을 복사열방식으로 전환했다. 이번시즌 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체육관에선 따뜻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었던 이유다. 또 순간조명, 특수조명에 세계 최장 길이의 LED 띠 전광판을 설치해 경기 뿐만 아니라 여러 이벤트도 풍성하게 했다. 연예인 초청행사도 자주 가지며 팬들이 농구에다 다른 문화적 즐거움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내 유관단체와 연중 공동마케팅을 한 것도 이제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 삼성은 서울시농구연합회,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서울시장애인시설협회, 새생명지원센터, 서울시교육청, 단국대학교 등 많은 단체와 손을 잡았다. 시즌 중 해당 단체인들의 경기관전과 애국가나 공연 등의 기회도 제공하고 선수단은 비시즌 때 자원봉사나 농구 클리닉 등 공동 행사를 함으로써 농구장에 오지 않던 숨은 팬들을 관중으로 흡수하는 전략을 세웠다. 비시즌 때 선수들을 직접 만나본 사람들이 농구장을 찾고 이들의 플레이를 보고 팬이 늘어나는 것.

여기에 경기력 향상도 하나의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은 초반 이정석 이규섭의 부상과 김동욱의 트레이드, 외국인선수 교체 등으로 멤버 교체가 잦았다. 김승현이 왔지만 초반엔 그 효과가 미미했다. 그러나 최근 경기력이 부쩍 향상되며 어느 팀과도 접전을 벌이고 있다. 김승현과 이승준-클라크가 벌이는 환상적인 호흡은 팀이 비록 아쉽게 지더라도 팬들에게는 속이 뻥 뚫리게 하는 것.

삼성 정성술 사무국장은 "성적이 좋지 않은데도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팬들이 편안히 경기를 즐기실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삼성 클라크가 21일 KT전서 호쾌한 덩크슛을 하고 있다. 잠실=조병관 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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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최근 5시즌 홈경기 관중(22일 현재)

시즌=경기수=총관중=평균관중=팀성적

2007-2008시즌=27경기=13만2641명=4913명=3위

2008-2009시즌=27경기=11만7434명=4349명=4위

2009-2010시즌=27경기=9만5020명=3519명 =6위

2010-2011시즌=27경기=12만674명=4469명=6위

2011-2012시즌=25경기=11만7455명=4698명=10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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