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시마는 처음이다. 애리조나 캠프 분위기를 이어가겠다."
두산이 2차 전훈지 가고시마에 입성했다. 김진욱 감독을 비롯한 50여명의 선수단은 22일 애리조나 피닉스를 떠나 LA와 인천공항을 경유, 대한항공편으로 가고시마에 도착했다. 이날 가고시마는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당초 러닝 등 가벼운 몸풀기로 첫 날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었던 두산 선수단은 자율훈련 및 휴식으로 일정을 바꿨다. 먼저 가고시마에 캠프를 차린 롯데와 일본 지바 롯데 2군 경기도 우천 때문에 이날 연습경기를 취소했다.
가고시마 공항에 도착한 김 감독은 "오랜 시간(27시간) 비행기를 타 좀 피곤하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표정이 밝다"며 "선수와 지도자를 통틀어 가고시마는 처음이다. 비행기로 경유해 잠시 밟은 적은 있어도 훈련은 처음 해본다. 애리조나에서는 비가 한 번도 안왔는데 오자마자 빗줄기를 보니 조짐이 좋다"며 밝게 웃었다.
김 감독은 까맣게 그을린 얼굴을 만지며 "애리조나에서 훈련 성과가 너무 좋았다. 날씨도 좋고 공기도 좋아 재활 선수들도 회복 속도가 무척 빨랐다. 몇몇 선수는 여기에서 연습경기에 출전시켜도 될 정도다"며 "애리조나 분위기를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훈련 목표를 밝혔다.
두산은 애리조나 캠프에 참가했던 선수들 가운데 이성열을 제외한 모든 멤버들이 그대로 가고시마로 옮겨왔다. 이성열은 허벅지 부상 때문에 애리조나 캠프 때 조기귀국한 바 있다.
두산은 가고시마에서 롯데와 넥센, 소프트뱅크 등과 8차례 연습경기를 치른다. 김 감독은 실전 테스트를 통해 포지션별 주전 윤곽을 잡을 계획이다.
두산 구단도 가고시마 훈련을 전폭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구단주인 박정원 두산건설 회장이 오는 26일 그룹 임원들과 함께 캠프를 방문, 선수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두산은 그동안 일본 전지훈련을 쓰쿠미와 미야자키에서 주로 실시했다. 가고시마는 처음이다. 김 감독은 새로운 분위기에서 '우승' 꿈을 현실화시킨다는 계획이다.
가고시마(일본)=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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