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이 T-오카다에게 "이대호를 본받아라"고 조언했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오카다 감독이 22일 오키나와 나하공항에서 3차 캠프지인 고지로 이동하기전 인터뷰에서 T-오카다에 대해 "상황에 따른 타격이 필요하다"면서 "이대호를 본받는것이 진정한 신뢰를 얻는 조건"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T-오카다는 지난 2010년 퍼시픽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던 강타자로 지난해에도 팀의 4번타자를 맡았다. 오카다 감독은 "T-오카다가 미래 일본을 대표하는 4번타자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T-오카다는 지난해 2군으로 강등되는 아픔을 겪기도 하며 타율 2할6푼, 16홈런, 85타점을 기록했다.
오카다 감독은 T-오카다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20일 야쿠르트와의 연습경기의 한장면을 말했다. 당시 T-오카다는 1회 선제 만루홈런에 두번째 타석에서는 우전안타를 뽑아내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오카다 감독은 세번째 타석에서의 중견수 플라이에 대한 불만을 표출. 5회 이대호가 볼넷을 얻어 만든 2사 1,2루서 T-오카다는 큰 스윙으로 커브를 퍼올려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오카다 감독은 "홈런을 노리는 스윙을 했다. 그 상황에서는 3점홈런이 필요없다. 단타로 쐐기 1타점이 정답이다. 그렇게 하면 타율도 오른다"라며 "(홈런을 치려는)타격을 하면 작년처럼 스스로 무너진다"고 했다. "앞 타자인 이대호가 표본이다"라고 했다. 이대호는 그 경기서 1안타에 2볼넷을 얻었다. 1회와 5회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홈런을 노리는 큰 스윙이 아니라 공을 주의깊게 보면서 볼넷을 얻어 T-오카다에게 찬스를 넘겨줬다. 오카다 감독은 "홈런을 가장 많이 친 오 사다하루가 가장 많은 볼넷을 얻어냈다"며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오카다 감독이 본 이대호와 T-오카다의 차이는 바로 이것이었다. 공개석상에서 지난해 4번타자였던 선수를 질책한 것은 이례적일 수 있다. 그만큼 아직 24세로 어린 T-오카다에게 성장을 요구하는 것.
오카다 감독이 이대호가 입단할 때부터 이대호를 4번타자로 말하자 T-오카다는 "실력으로 4번을 차지하겠다"라며 경쟁을 선언했었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으로 보면 오카다 감독에게 4번타자 경쟁은 없을 것 같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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