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런던올림픽 역대 최강 '축구 드림팀' 뜬다

by 김성원 기자
Advertisement

'축구 종가'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올림픽, 홍명보호가 7회 연속 본선 진출의 쾌거를 달성했다.

Advertisement

역대 최강의 '축구 드림팀'이 뜰 토양이 마련됐다. 홍명보 감독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최종엔트리는 18명이다. 여기에 3명의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선수)를 활용할 수 있다. 살을 깎는 선택이 기다리고 있다.

한국 축구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전후해 어린 선수들의 유럽행이 러시를 이뤘다. 홍 감독은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 과정에서 이들의 공백으로 애를 먹었다. 올림픽 예선은 A매치와 달리 선수 소집 의무 규정이 존재하지 않는다.

Advertisement

올림픽 본선은 다르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올림픽 차출을 의무화했다. 무대도 유럽이다. 메달을 딸 경우 병역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한국의 특수성도 유럽 구단에는 솔깃한 당근책이다.

23세 이하로 유럽을 누비고 있는 기성용(23·스코틀랜드 셀틱) 구자철(23·독일 아우크스부르크) 지동원(21·선덜랜드)이 합류할 수 있다. 구자철은 2009년 FIFA 청소년월드컵(20세 이하)과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홍명보호의 캡틴이었다. 지동원은 광저우아시안게임을 통해 두각을 나타냈다. 기성용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중원사령관이다. 손흥민(20·독일 함부르크)도 연령대에 포함되지만 홍 감독은 부정적인 입장이다.

Advertisement

와일드카드는 또 다른 선물이다. 취약 포지션을 보강할 수 있는 탈출구다. 최대 3장까지 쓸 수 있으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2004년 아테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2장의 카드만 활용했다. 홍 감독은 지난 연말 이미 와일드카드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호흡한 박주영(27·아스널)이 첫 번째 카드다. 본선은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마지막 무대다. 골로 말해야 한다. 하지만 골결정력은 최종예선에서도 해묵은 과제로 떠올랐다. 홍 감독은 "하루 아침에 보완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박주영은 한국 공격수 중 최고의 골결정력을 자랑한다. 홍 감독의 스타일도 잘 알고 있다. 원톱이나 섀도 스트라이커로 쓸 수 있다.

Advertisement

골문도 재정비가 필요하다. 그동안 이범영(23·부산)과 김승규(22·울산)가 번갈아 지켰다. 하지만 오만과의 최종예선 5차전(3대0 승)에서도 드러났듯이 위태로운 포지션이다. 이범영은 전반 27분 어이없는 파울로 위험 지역인 골에어리어내에서 간접 프리킥을 허용했다. FIFA 경기 규칙에 따르면 '골키퍼가 페널티지역 내에서 6초를 초과하여 볼을 손에 소유하고 있을 때 간접 프리킥이 주어진다'고 명시돼 있다. 이 룰을 어겼다. 상대의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빗겨가 위기를 넘겼지만 있을 수 없는 범실이었다. 1-1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골키퍼는 한 순간의 실수가 승패와 직결된다. 풍부한 경험과 노련미가 절실히 요구된다. A대표팀의 정성룡(27·수원)이 유력한 대안이다. 홍 감독은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정성룡의 발탁을 노렸지만 당시 소속팀인 성남의 반발로 무산됐다. K-리그가 시즌 막판이라 팀사정을 무시할 수 없었다. 올림픽은 양보할 수 없는 대회다.

남은 한 장의 와일드카드를 쓸 경우 오른쪽 윙백이 될 가능성이 높다. 오재석(강원)은 팀 공헌도는 높지만 유럽, 남미, 아프리카 선수를 맞아 버틸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신광훈(25·포항)이 주전 자리를 꿰찼다.

유럽파와 J-리거, 국내파가 황금비율을 이룰 수 있는 구도다. 그동안 역대 올림픽대표팀을 통틀어 유럽파 숫자는 2명에 불과했다. 아테네올림픽의 이천수(당시 스페인 레알 소시에다드), 베이징올림픽 김동진(당시 러시아 제니트)이었다. 올림픽 사상 첫 메달을 꿈꿀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