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해 보이던 프로야구 경기조작 파문 수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야구 경기조작 파문을 수사중인 대구지검은 최근 대학야구선수 출신 김모(26)씨의 신병을 확보해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경기조작에 개입한 혐의가 포착되면서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이르면 24일 밤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김씨는 브로커 강모(29·구속)씨가 '1회 볼넷'을 조작한 선수로 지목했던 LG 김성현의 고교 선배다. 김성현은 경기조작 파문이 불거기자 김씨와 고교 선후배 사이인 탓에 자신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 같다고 해명한 바 있다. 대학까지 선수생활을 한 김씨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성현에게 직접 경기조작을 요청하고, 금품을 건넨 사실이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는 않았다.
검찰은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또다른 브로커 김모(25·구속)씨와 강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두명의 진술 외에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선수와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김씨를 통해 수사에 급물살을 타게 됐다. 현재 브로커의 진술에 의해 의혹을 사고 있는 두 선수(LG 박현준, 김성현)와 자진신고자로 분류된 선수(넥센 문성현)까지 총 3명의 소환이 머지 않았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한편, 대구지검 관계자는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언론에서 언급하고 있는 브로커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중이다. 오늘 밤이 될지, 그 이후가 될지 정확한 시점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선수 소환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화된 것이 없다"는 원론적인 말만 되풀이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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