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손시헌은 지난해 갈비뼈 부상 때문에 92경기 출전에 그쳤다. 데뷔해였던 지난 2003년을 제외하면 출전 경기수가 가장 적었다. 5월17일 잠실 한화전서 상대투수 정재원의 공에 왼쪽 옆구리를 맞아 갈비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복귀하는데 무려 두 달 이상 걸렸다.
주전 유격수가 장기간 결장하니 두산으로서는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더구나 주장을 맡던 손시헌의 이탈은 수비와 팀워크 등 조직력에도 영향이 미쳤다.
그래서 올해 손시헌의 목표는 분명하다.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다. 일본 가고시마에서 전지훈련중인 손시헌은 "시즌 마치고 나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때가 언제냐 하면 다치지 않고 전경기에 출전했을 때다. 올해 목표를 굳이 이야기하자면 되도록 많은 게임에 나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손시헌은 지난 2005~2006년 두 시즌 연속 전경기(당시 126경기) 출전을 비롯해 2004년부터 2010년(2007~2008년 상무)까지 5시즌 연속 120경기 이상 출전했다. 가고시마 첫 훈련날인 23일, 손시헌은 스트레칭과 러닝 등 몸을 푸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 부상 방지를 위한 몸만들기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연습경기 출전도 아직 하지 않고 있다. 시즌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데, 이달 말부터 실전에 나설 계획이다.
손시헌이 또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타석에서의 대처 능력. 손시헌은 "타격에서 나는 아직 완성된 느낌이 든 적이 없다. 그러나 매년 좋아지고 있다는 생각은 든다. 올해도 많이 연구하고 뛰면서 득점권에서 더 잘 치고 싶다"고 말했다.
당겨치는 스타일인 손시헌은 타격 자세에 대해서도 약간의 변화를 주려 한다. 상대가 몸쪽 승부만 걸어온다면 당겨치는게 당연하지만, 바깥쪽 공을 가볍게 밀어칠 수 있는 습관도 들이기로 했다. 손시헌은 "원래 나는 밀어치는 스타일이었다. 그런데 2005년과 2006년 내가 밀어친다는 걸 상대가 간판했는지 몸쪽 승부만 걸어오더라. 그때부터 잡아당기는 공이 많았다. 타자는 중견수쪽으로 안타를 많이 쳐야 타격감이 좋다는 말을 듣는다. 무리하게 당겨칠 일은 이제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시헌은 "감독님이 새로 오셨고 분위기가 바뀌었다. 내가 내 자리에서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며 명예 회복을 다짐했다.
가고시마(일본)=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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