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생각은 이제 없다."
이번 겨울 그 누구보다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야구 선수가 한 명 있다. 바로 SK 외야수 임 훈이다. 임 훈은 겨우내 소속팀을 2번이나 옮겼다. SK에서 FA 보상선수로 지목돼 롯데로, 그리고 롯데에서 또다시 보상선수로 지목되며 원소속팀이었던 SK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SK의 2차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구시카와 구장에서 훈련 중이던 임 훈을 만났다. 임 훈은 "다 지나간 일이다. 당시에는 머리속이 복잡하고 힘들었지만 이제는 다 잊었다. 운동에만 전념하고 있다"며 밝게 웃었다.
임 훈은 SK에 최종적으로 둥지를 텄지만 롯데에서 받은 유니폼을 달라고 해 화제가 됐었다. 롯데 유니폼을 보며 '다시는 이런 아픔을 겪지 않겠다'고 다짐을 하기 위해서였다. 임 훈은 "캠프 숙소에도 유니폼을 걸어놓으려 했는데 가져오지 못했다"며 아쉬워 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롯데에 대한 단상도 남아있었다. 임 훈은 배재후 단장, 양승호 감독을 비롯해 선수단과 인사까지 나누고 부산에 새로 살 집을 알아보려던 찰나에 SK행 소식을 들었다. 임 훈은 "롯데는 최고의 인기구단 아닌가. 선수로서 롯데 유니폼을 입고 뛰어보고 싶은 마음도 솔직히 있었다"고 말했다.
임 훈은 "롯데를 거쳐 다시 SK로 온게 내 인생을 어떻게 바꿀지 모르겠다"고 말하면서 "야구는 어디에서든 똑같다고 생각한다. SK에서 노력해 주전자리를 꿰찰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오키나와(일본)=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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