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오리온스가 거함 동부를 잡았다.
오리온스는 26일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동부와의 홈경기에서 시종일관 10점차 이상의 넉넉한 리드를 유지하며 1위 동부에 91대68로 승리했다. 이로써 오리온스는 2006~2007시즌 이후 무려 5년만에 20승고지(32패)에 올랐다. 또한 최근 파죽의 3연승으로 LG와 공동 7위에 올라섰다. 주전 멤버 풀가동을 자제하며 컨디션 조절에 나선 동부는 올시즌 오리온스전 전승 달성에 실패했다. 정규경기 통산 최초이자 최고인 8할 승률 달성도 남은 2경기로 미뤘다.
오리온스는 김주성 윤호영이 선발 명단에서 빠진 동부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초반부터 3점슛 등 외곽공격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공격의 중심은 크리스 윌리엄스였다. 포인트 가드로 경기 조율에 나선 윌리엄스는 최진수 이동준의 트리플 타워의 공격력을 극대화했다. 전반 일찌감치 10어시스트를 달성한 윌리엄스는 3쿼터 3분여를 남기고 10득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올시즌 두번째 트리플 더블을 달성했다. 지난 10월23일 LG전 이후 자신의 두번째 트리플 더블이다. 윌리엄스는 이날 18득점, 11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최진수는 윌리엄스와 절묘한 호흡 속에 23득점과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동준과 김민섭도 각각 18득점, 14득점으로 활약했다. 동부는 58-68로 10점 뒤진 4쿼터에 김주성과 윤호영 등 주전 멤버를 기용하며 역전을 노렸다. 하지만 윌리엄스를 중심으로 한 오리온스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자 4분여를 남기고 주전 멤버를 철수시켰다.
전주에서는 홈팀 KCC가 SK에 101대83의 대승을 거두며 4위를 확정했다. KCC는 하승진과 추승균의 활약 속에 전반을 54-37로 마치며 일찌감치 점수차를 벌렸다. 하승진은 15득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활약했다. KCC 베테랑 포워드 추승균은 전반에만 10득점을 기록하며 개인 통산 1만득점의 위업을 달성했다. 지난 97~98 시즌 이후 15시즌만에 기록한 대기록. LG 서장훈에 이은 개인 통산 2호 1만 득점이다. SK는 알렉산더 존슨이 26득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고양=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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