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몸에 아픈 곳이 없으니까 마음은 편합니다."
26일 두산과 넥센의 연습경기가 열린 일본 가고시마현 이주잉구장. 넥센 김병현이 실내 본부석에서 정민태 투수코치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김병현은 양팀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를 유심히 지켜보며 정 코치와 의견을 주고받았다. 김병현은 현재 연습경기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 불펜 피칭을 두 차례 실시했는데, 아직은 투구수 50개 정도에 맞춰 어깨를 풀고 있다. 전지훈련 막바지 마음이 급할 수도 있는데 김병현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김병현은 "라이브 피칭도 해야 하고 투구수도 늘려야 하니까 경기에 나서려면 시간이 좀더 필요할 것 같다"면서도 "일단 아픈 곳이 없으니까 준비는 생각대로 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천천히 페이스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진 감독은 김병현을 선발투수로 기용할 생각이다. 김 감독은 "우선은 선발로 던지게 한다는게 기본 방침이다. 그러나 실전 게임에 나서보고 투구수를 봐가며 신중히 결정할 것이다. 선발이 안되면 (마무리)손승락 앞에서 던지게 될 것이다"며 김병현의 예상 보직을 설명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선발로 경험을 쌓기도 했던 김병현 역시 불펜보다는 선발로 나서는게 낫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김병현은 "보직은 감독님하고 코치님께서 정해주시는대로 하면 된다"면서 "배팅볼 투수로 던질 생각도 있다"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지난해 일본 라쿠텐에 입단한 김병현은 시즌을 앞두고 왼쪽 발목 부상을 입는 바람에 2군에만 머물러야 했다. 현재 부상은 완쾌된 상태. 그러나 투구수를 끌어올리고 피칭 감각을 회복해야 하기 때문에 실전 등판은 시범경기 동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가고시마(일본)=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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