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안경사협회에서 발표한 '2011 전국 안경사용실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53.8%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안경을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즉 우리나라 사람 10명 중 5명은 낮은 시력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셈이다. 특히 스마트폰을 비롯한 각종 IT 기기의 보급과 컴퓨터 사용 시간 증가 등으로 시력 불편을 겪는 연령층 역시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이같은 시력 불편을 호소하는 사람들 가운데는 라식, 라섹 같은 시력교정수술을 통해 시력을 회복하는 경우가 차츰 늘어나고 있다. 시력교정수술이 보다 정교해지고 수술 장비가 첨단화되면서 수술에 대한 부담이나 부작용에 대한 염려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다만 시력교정수술을 받은 후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회복한 시력을 오랫동안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지의 여부가 결정된다. 시력교정수술을 계획하고 있다면 수술 전 정밀검사의 중요성만큼이나 시력교정수술 후 관리법 역시 반드시 알아두어야 한다.
각막주름이나 손실 유발시킬 수 있는 사소한 충격 주의해야
시력교정수술을 받은 후 가장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이 각막 주름과 손실이다. 라식은 미세각막 절개도 또는 레이저로 각막 앞부분을 분리해 절편을 만든 후 각막실질에 레이저를 조사해 시력을 회복시키는 수술이다. 각막을 분리해야 하는 만큼 일정 회복 기간 동안에는 가능한 눈에 자극이 가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라섹 역시 각막을 분리하지는 않지만 각막을 벗겨내 레이저를 조사하는 수술 방식을 취하고 있어 시력이 회복되더라도 사소한 충격에 의해 각막 상피에 상처가 나거나 주름이 생길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따라서 시력교정수술을 받았다면 평소에 의식적으로 손을 눈에 가져가는 행동을 자제하고 잠을 잘 때도 안대를 착용해 취침 중 눈을 비비거나 만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머리를 감을 때나 샤워를 할 때 샤워기의 센 물줄기 역시 눈에 자극이 될 수 있는 만큼 눈에 바로 물줄기가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원장은 "심한 사고로 각막 손실이 일어나는 경우를 제외하면 개인 생활 습관으로 인해 눈에 자극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시력교정수술을 받았다면 최소 3개월 정도는 눈에 충격을 줄 수 있는 행동은 삼가고 눈을 보호해주는 게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염증, 안질환 조심해야 빠른 회복 가능해
시력교정수술 후 가장 흔히 찾아올 수 있는 질환이 염증이다. 완치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거나 관리를 잘못하는 경우 예기치 않은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시력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눈에 염증이 생길 경우 치료가 쉽지 않고 회복도 더딜 수 있어 신경을 써야 한다. 라섹의 경우에는 레이저 치료를 한 각막에 세균이 침투해 염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술과 담배는 반드시 최소 3개월 이상은 금하는 게 좋다. 알코올 성분이 회복을 더디게 만들고 담배 연기가 각막의 상피세포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눈에 세균이 침투할 가능성이 있는 수영장이나 공중목욕탕 같은 곳도 1개월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이마에서 흐른 땀이 눈에 닿을 경우 염증을 일으킬 수도 있어 수술 후 한달 간은 땀을 많이 흘리는 과격한 운동은 자제하는 게 안전하다. 평소 안구건조 증상을 가지고 있었다면 인공 누액을 사용해 눈의 수분을 유지하도록 한다.
건강하게 시력 유지하려면 자외선 차단은 선택 아닌 필수
시력교정술을 받은 이후 각막혼탁과 야간 빛 번짐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종종 있다. 이는 수술 시 생긴 상처로 인한 각막 부종 때문에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증상으로 수술 다음 날이면 80% 정도 없어지고 나머지 20%는 3~4주에 걸쳐 서서히 증상이 없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각막혼탁과 야간 빛 번짐 증상은 자외선이나 직사광선을 그대로 받을 경우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때문에 시력교정술을 받은 이후 약 한 달간은 외출 시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햇살이 강한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으며 평소부터 UV차단 코팅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김진국 원장은 "시력교정수술을 받은 이후에는 병원에서 처방해준 안약 등을 정해진 용법대로 반드시 사용하는 게 좋고 여성의 경우 눈 화장은 보름 가량 피하는 게 좋다"며 "시력교정수술 후에도 전문 안과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시력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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