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10골중 7골' 중동킬러 이근호 쿠웨이트전도?

by 전영지 기자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가졌다. 이근호가 과감한 돌파 에 이은 슈팅이 골문을 아슬아슬하게 비껴가자 아쉬운 미소를 짓고 있다.전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2.02.25/
Advertisement

이근호(27·울산)는 '중동 킬러'다.

Advertisement

A매치 10골 가운데 무려 7골이 중동을 제물 삼았다. 중동전 불패의 상징이다. 이근호가 골을 기록한 중동 국가와의 6경기에서 한국은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5번 이기고, 1번 비겼다.

데뷔골 상대부터 이라크였다. 이근호는 2007년 6월 29일, 첫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 '데뷔골'을 쏘아올렸다. 3대0으로 완승했다. '중동 킬러'의 명성을 본격적으로 알리기 시작한 건 2008년 10~11월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때다. 최종예선 2-3차전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연속골을 꽂아넣었다. 2경기에서 3골을 몰아치며 월드컵 본선행의 일등공신이 됐다. UAE전 2골에 이어 사우디전에서 선제결승골을 기록했다. 사우디를 상대로 19년만에 승리(2대0)하는 감격을 누렸다. 이후 2009년 2월 4일 바레인 평가전에서 1골, 2009년 3월28일 이라크 평가전에서 1골을 추가하며 '킬러의 스펙'을 차곡차곡 쌓아갔다.

Advertisement

지난해 11월 조광래호의 중동 원정에서도 이근호는 펄펄 날았다. 열사의 땅에서 태극전사들이 컨디션 난조 속에 '나홀로' 빛났다. 브라질월드컵 3차 예선 4차전 UAE전 후반 34분 서정진 대신 투입돼, 9분만인 후반 43분 선제결승골을 밀어넣었다. 0-0 무승부가 굳어지려던 순간, 놀라운 집중력으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이근호의 선제골에 '절친' 박주영이 후반 48분 추가골로 화답하며 2대0으로 승리했다.

◇한국과 UAE의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경기가 11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후반 43분 교체투입된 이근호가 선제결승골을 터뜨린 후 박주영 구자철 등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두바이(UAE)=허상욱 기자

골 내용면에서도 7골 모두 영양만점이었다. 7골중 1골은 데뷔골(이라크전), 3골은 결승골(사우디, 이라크, UAE), 1골은 동점골이다. 팀의 승리를 결정짓거나, 패배에서 구한 천금같은 '한방'이다. 2008년 10월 UAE전에선 멀티골로 4대1 대승을 이끌었다.

Advertisement

이근호는 지난해 J-리그 감바 오사카에서 15골 11도움을 기록한 후 올시즌 K-리그 울산에 금의환향했다. 2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도 오른쪽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이동국(전북)의 두번째 골을 도왔다. 상승세를 이어갔다. A대표팀에서 겪은 트라우마, 빅리그행 불발로 인한 상처를 훌훌 털어내고 다시 봄날을 맞았다.

27일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16개 구단의 대표선수 중 3명이 이근호를 '득점왕 1순위'로 지목했다. 지난 시즌 MVP 이동국, 득점왕 데얀(서울)과 똑같이 3표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근호의 발끝을 향한 기대치를 반영했다. 29일 대한민국 축구의 운명이 걸린 '한판 승부' 쿠웨이트전에서 '중동 킬러의 재림'을 예고하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