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이 오는 29일 최종전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운명의 한판에 한국 축구의 미래가 걸려 있다. 한국은 쿠웨이트와 '단두대 매치'를 치른다. 한국이 3차예선부터 고전한 것은 오랜 만이다. 1982년 스페인월드컵 아시아 예선 때 최종예선행 티켓 전쟁을 치렀다. 당시 한국은 쿠웨이트에 밀려 최종예선 무대를 밟지 못한 쓰라린 기억이 있다. 1970년 멕시코월드컵 예선 때도 같은 아픔을 겪었다.
30년이 흘렀다. 2012년, 한국 축구는 비슷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한국은 3승1무1패(승점 10)로 조 1위에 올라있다. 레바논과 승점이 같지만, 골 득실차(한국 +8, 레바논 -2)에서 앞서 있다. 한국의 최종예선 진출 시나리오는 극명하게 갈린다. 한국은 쿠웨이트에 이기거나 비기면 무조건 최종예선 진출에 성공하게 된다. 최종예선에는 5개조 중 각조 1, 2위를 차지한 두 팀이 출전권을 획득하게 된다. 이기면 조 1위, 비기면 최소 조 2위를 확보하게 된다.
방심은 금물이다. 그러나 한국이 쿠웨이트에 덜미를 잡힐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 헌데 쿠웨이트에 패한다고 무조건 탈락은 아니다. 여전히 최종예선 진출 가능성은 존재한다. 레바논-UAE전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먼저 레바논이 UAE에 이기거나 비길경우 대참사가 벌어진다. 한국은 최종예선 진출에 실패하게 된다. 반대로 레바논이 UAE에 패할 경우 순위 산정방식을 따지게 된다. 승점이 같아지면 골득실→다득점→승자승을 따져 최종예선 진출 여부를 가리게 된다. 이 경우 한국은 현재 골득실에서 레바논에 크게 앞서 있어 진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런데 변수가 있다. 중동팀들의 담합이다. 레바논을 최종예선에 진출시키기 위해 UAE가 고의적으로 많은 골을 내줄 어처구니 없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이런 골치아픈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기 위해선 쿠웨이트와 최소 무승부를 거둬야 한다. 최강희호의 첫 번째 임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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