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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코, 파란만장 스토리

by 이건 기자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 KEPCO45와 드림식스의 경기가 열렸다. KEPCO45 안젤코가 강력한 스파이크를 작렬시키고 있다. 장충체=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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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코가 파란만장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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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의 기대 속에 시즌을 시작했다. 안젤코가 KEPCO와 계약하자 한국 프로배구계는 술렁였다. 안젤코는 원조 한국형 용병이었다. 2007~2008시즌과 2008~2009시즌 삼성화재의 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2009년 일본에 건너갔지만 특유의 조직력 배구에 적응하지 못하며 실패했다. KEPCO는 안젤코 개인 기량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었다. 몸상태가 예전같지 않았다. 점프력이 전성기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 1라운드에서는 분전했지만 2라운드 들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신춘삼 KEPCO감독이 김상기와 최일규를 번갈아가며 세터로 기용하면서 더 고전했다. 김상기는 자신의 입맛에 맞게 공을 올려주었기에 편했다. 반면 최일규는 토스워크가 다양했다. 자신만이 아닌 다른 선수들도 적극 활용했다. 팀 내 공격 점유율이 떨어지자 득점도 곤두박질쳤다. 3라운드에서는 공격성공률이 47.80%까지 떨어졌다. 안젤코는 1월 29일 현대캐피탈전에서 2대3으로 지고난 뒤 "패한 이유는 선수들이 부족했던 부분도 있지만 신 감독이 상황에 맞는 지시를 해주지 않은 것도 있다. 신 감독은 팀의 변화를 원하는 것 같지 않다"고 볼멘소리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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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스러웠던 안젤코였지만 팀이 위기 상황에 빠지자 180도 달라졌다. 승부조작 파문으로 인해 주전 선수 4명이 빠졌다. 세터 2명이 모두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공격의 한쪽을 담당했던 레프트 서재덕도 부상으로 나올 수 없다. 2년차 세터 김천재가 토스워크를 맡고 있지만 아직은 불안하기만 하다. 결국 팀을 이끌 이는 안젤코밖에 없다.

공격 비중이 높아진 안젤코는 예전처럼 허투루 플레이하지 않았다. 공격 하나하나에 힘을 실었다. 5라운드에서 안젤코는 183점으로 라운드 최다 득점을 올렸다. 5라운드 MVP에 선정됐다. 28일 열린 드림식스와의 6라운드 첫 경기에서는 40점을 올렸다. 35-37로 졌던 2세트에서는 홀로 21점을 기록했다. 가빈이 기록했던 종전 한 세트 최다득점 19점을 깨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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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안젤코의 눈은 준플레이오프를 바라보고 있다. 서재덕이 돌아오는 6라운드에서 마지막 점검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달라진 모습으로 팀의 플레이오프행을 이끌겠다는 생각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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