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 코뼈와 거추장스러운 전면 마스크는 코비 브라이언트(LA레이커스)의 '득점 본능'에 아무런 걸림돌이 되지 못했다.
NBA 개인득점 선두 브라이언트가 코뼈 골절상에도 불구하고 1일 미네소타전에서 31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골절 부위를 보호하기 위해 이마에서부터 코까지 얼굴의 반을 가린 투명 마스크를 쓰고서도 31득점에 7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평소와 전혀 다름없는 활약을 펼쳤다. 브라이언트의 활약에 힘입은 LA레이커스는 미네소타를 104대85로 대파하면서 시즌 21승(14패)째를 기록해 같은 조1위 LA클리퍼스를 0.5경기차로 추격했다.
브라이언트는 지난 26일 열린 NBA 올스타전 당시 서부팀 소속으로 경기를 치르다 3쿼터 때 동부팀의 드웨인 웨이드(마이애미)의 팔에 맞아 코뼈가 부러졌다. 브라이언트는 코피를 흘렸지만, 대수롭지 않은 듯 경기를 마쳤다. 그러나 경기 후 두통과 어지럼증을 호소했고, 의료진의 검진 결과 코뼈가 부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코뼈 골절상에도 불구하고 브라이언트는 이날 경기 출전을 강행했다. 대신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의 충돌에 의한 부상 악화를 막기 위해 투명한 강화 플라스틱 소재의 마스크를 쓴 채 경기에 임했다. 브라이언트는 경기 전 연습 때 처음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나와 몇 차례 슛을 던지며 감각을 조율했다.
코뼈도 채 낫지 않은데다 생애 처음으로 불편한 마스크까지 썼지만, 브라이언트의 고감도 슛은 림을 빗나가지 않았다. 브라이언트는 이날 1쿼터에만 10득점을 기록하며 놀라운 적응력과 득점능력을 과시했다. 결국 브라이언트의 변함없는 활약은 LA레이커스 대승의 원동력이 됐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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