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성현(23)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김성현은 1일 오후 대구지방법원에서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프로야구 경기조작 파문을 수사중인 대구지방검찰청은 지난달 29일 밤 10시경 김성현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이에 따라 구속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됐다.
28일 체포된 김성현은 조사과정에서 '1회 볼넷'을 두고, 고교 선배였던 브로커 김모씨(26)와 두차례 경기조작을 모의했다는 사실을 자백한 바 있다. LG로 트레이드되기 전 넥센 시절인 지난해 4월24일 삼성전과 5월14일 LG전(이날 경기는 모의했지만 실패)이 대상이었고, 경기당 500만원씩 총 1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현이 구속되면서 그가 다른 선수와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는지 여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프로배구 파문 때 단순가담자의 경우 불구속 수사한 전례가 있다. 이날 영장심사를 담당한 대구지법 전우석 판사는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성현은 이날 오후 3시에 영장실질심사가 예정돼 있었다. 2시20분경 김성현을 태운 버스가 법원으로 들어섰다. 모자를 푹 눌러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김성현은 수갑을 찬 채 버스에서 내렸다. 이 과정에서 김성현을 둘러싼 교정공무원들과 취재진 간의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한 김성현과 똑같은 모자를 쓴 다른 피의자가 있어 혼선을 빚기도 했다.
피의자 대기실에 있던 김성현은 2시40분경 영장심문법정인 13호 법정으로 들어갔다. "혐의 사실을 인정하는가?", "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취재진의 물음에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김성현은 대기실에서 고개를 숙인 채 묵묵히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다. 이따금씩 주변을 둘러보거나 옆에 앉은 교정공무원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날 대구지법에서는 총 10명의 영장실질심사가 열렸다.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은 4시40분경 가장 마지막으로 김성현이 법정에 들어섰고, 10분여만에 종료됐다.
한편, 함께 경기조작 의혹을 사고 있는 LG 박현준은 2일 대구지검에 소환된다.
대구=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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