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의 유니폼은 전세계적으로 인기다. 특히 그가 직접 입었던 유니폼은 팬들 뿐만 아니라 선수들에게도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다. 메시와 경기를 뛴 상대팀 선수들은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저마다 메시를 향해 달려간다. 물론 목적은 유니폼 교환이다.
예전에는 조금이라도 더 빨리 메시에게 당도하는 선수가 유니폼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이제는 새로운 방법을 써야만 한다. 스위스의 중앙 수비수 필립 센더로스(풀럼)가 사용한 방법으로 100% 성공률을 자랑한다. 바로 인맥이다.
네덜란드 사커뉴스는 센더로스의 지능적인 유니폼 교환 방법을 보도했다. 센더로스는 1일 스위스와 아르헨티나의 A매치 하루 전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수화기 너머 전화를 받은 이는 바로 세스크 파브레가스(바르셀로나). 센더로스와는 아스널에서 함께 뛰었던 인연이 있다. 현재 파브레가스와 메시는 바르셀로나 유소년시절부터 함께한 절친한 사이다. 센더로스는 파브레가스에게 메시에게 줄 메시지를 전했다. 바로 경기 후 유니폼 교환은 자신과만 하자는 것이었다. 파브레가스는 OK 사인을 주었다.
1일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다. 아르헨티나는 3대1로 승리했다. 이노센트 에메가라(로리앙)와 히카르도 로드리게스(볼프스부르크) 등 스위스 선수들은 메시를 향해 달려갔다. 하지만 메시는 유니폼 교환을 거부했다. 그가 기다린 이는 센더로스였다. 센더로스는 유유히 걸어와 메시에게 유니폼 교환을 제의했다. 메시도 알아들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인 뒤 유니폼을 맞바꾸었다. '머리를 잘 쓴' 센더로스는 메시의 유니폼을 손에 든 채 승리의 미소를 지으며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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