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위 순위에 모아졌던 관심. 이제는 3,4위 싸움으로 옮겨갔다.
1일 전자랜드가 LG에 패하면서 5,6위 순위가 확정됐다. 5위 모비스, 6위 전자랜드다. 6강 순위 중 남은 변수는 딱 하나. 3,4위다. 1일 현재 3위 KT와 4위 KCC는 각각 2경기씩을 남긴 상황. 두 팀은 1게임 차다. 2일 양 팀의 맞대결에서 KT가 이기면 이 순위는 그대로 확정된다. 하지만 KCC가 승리할 경우 두 팀은 동률이 된다. 4일 마지막 경기를 통해 순위가 결정된다. 최근까지 KT는 5,6위 팀의 타깃이었다. KCC에 비해 높이가 약해 모비스와 전자랜드는 내심 6위를 차지해 6강 플레이오프에서 KT와 대결하기를 원했다. 이 과정에서 약간의 신경전도 있었다. KT 전창진 감독은 지난달 17일 전자랜드전을 마친 뒤 "전자랜드가 최선을 다할 마음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나도 한 발 물러서서 선수들 움직임을 관찰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전자랜드는 "허버트 힐과 문태종 등 주전 선수들의 부상 때문"이라며 전 감독의 주장에 반박했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180도 변했다. 이제는 오히려 3,4위 KT와 KCC가 마음 먹기에 따라 상대를 고를 수 있게 됐다. KT는 올시즌 모비스와 전자랜드에 모두 약했다. 각각 2승4패로 열세였다. 특히 전자랜드전은 전 감독이 "전자랜드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던 지난 17일 이전 세차례의 경기에서 3번을 내리 졌다. 모비스는 함지훈 가세 이후 골밑이 강력해진 플레이오프 판도의 다크호스. KT 입장에서는 두 팀 모두 부담스러운 상대다.
KCC는 KT에 비하면 부담이 덜하다. 올시즌 모비스전 5승1패로 우세다. 하지만 5연승을 달리다 함지훈이 가세한 모비스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80대91로 패했다. 묘한 여운이 남는다. 전자랜드전도 4승2패로 우위를 점했다. 어느 팀을 만나느냐 보다는 완전 전력으로 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느냐의 내부 문제가 관건이다. 6강 플레이오프 매치업은 KCC보다는 KT의 의중에 따라 변동성이 커졌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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