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에서 진화하리라.'
스프링캠프의 메카 오키나와가 무섭게 진화하고 있다. 오키나와현이 야심찬 프로젝트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오키나와현은 오키나와관광컨벤션뷰로(OCVB), 스포츠컨벤션 진흥협의회 등 관광-스포츠 특별기구를 두고 있다.
이들을 중심으로 본격 가동한 프로젝트가 '스포츠투어리즘'이다. 스포츠를 통해 관광 수요자를 생산하겠다는 취지다.
미군정에서의 반환 40주년을 맞아 미래 생존전략 차원에서 추진되는 사업으로 '관광을 업계가 아닌 산업으로'가 기본 이념이다.
아사토 시게노부 OCVB 회장은 현지 언론을 통해 "오키나와의 모든 힘을 결집해 지역경제의 견인차로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OCVB 관계자는 "오키나와의 경제와 미래를 아우르는 사업으로 사활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비장함을 더했다. 이에 따라 OCVB는 대대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현재 '스포츠투어리즘' 전략구축에 앞서 시장조사를 진행중인데 무척 공격적이다.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등 아시아는 물론 프랑스의 미디어 매체 40여곳을 초청해 심도깊은 조사를 펼치고 있다.
시장조사 대행기관인 (주)센덴의 오구시 노리타카 마케팅부 리더(팀장)는 "이달 말까지 입체적인 조사를 거친 뒤 10월쯤 청사진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오키나와가 '스포츠투어리즘'에 사활을 건 것은 훈련 캠프의 메카로 안주하지 않고 천혜의 관광자원을 결합시켜 세계적인 명소로 키우기 위해서다.
전략 종목도 야구에 한정하지 않고 축구, 테니스, 농구, 골프, 자전거, 해양 스포츠로 확대해 스포츠 아일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대규모 미군기지 때문에 국가지원 의존도가 높은 데다, 마땅한 제조업이 없는 오키나와로서는 유일한 돌파구이기 때문이다.
이와 별도로 '스포츠투어리즘' 기초작업도 활발하다. OCVB는 최근 광범위한 스포츠 시설과 오키나와 관광 정보를 소개한 한국어판 가이드북을 처음 선보였다.
야구 스프링캠프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용 가이드북도 매년 발간한다. 스포츠를 매개로 방문하는 한국 등 외지 관광객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여기에 스프링캠프 전용 홈페이지(http://sports.okinawastory.jp/camp)를 통해 스포츠, 숙박, 관광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여행전문업체 (주)JTB오키나와는 닛산자동차와 함께 '캠프루('캠프하자'라는 뜻의 일본식 신조어)' 프로그램을 내놓고 스프링캠프 관광객 유치에 나서는 한편, 모니터단을 가동하며 상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지금 오키나와에 불고 있는 '스포츠투어리즘' 열풍은 스프링캠프에서 발산되는 선수들의 열기 만큼이나 뜨겁다.
오키나와(일본)=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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