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번트 타구에 얼굴을 맞아 얼굴뼈가 부러진 투수 A.J.버넷(피츠버그)이 개막전에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3일(한국시각),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버넷의 피츠버그 데뷔전이 8~12주 가량 지연될 것"이라면서 버넷이 당분간 회복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넷은 지난 1일 플로리다 브래든턴에 마련된 팀 스프링캠프에서 번트 훈련을 하다가 타구에 오른쪽 눈밑을 강타당했다. 번트를 잘못 대면서 타구가 버넷의 얼굴쪽으로 갑작스럽게 튀어올랐기 때문이다.
흐르는 피를 수건으로 감싼 채 훈련장을 떠난 버넷은 병원 검진 결과 오른쪽 눈 아랫쪽 뼈가 부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지난 2일 부러진 뼈를 잇는 수술을 받았다. 헌팅턴 단장은 "붓기가 얼마나 빨리 가라앉는 지와 버넷의 신체가 수술로 인한 스트레스를 얼마나 금세 극복하는 지가 관건"이라면서 "수술 부위가 다 나은 뒤 몸상태를 다시 끌어올리려면 8~12주가 필요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버넷은 4월5일 메이저리그 개막일 이후로 4~8주 정도는 더 지난 뒤에야 피츠버그 데뷔전을 치를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버넷은 지난달 18일 전 소속팀 양키스를 떠나 피츠버그에 새 둥지를 틀었다. 2009시즌을 앞두고 양키스와 5년간 825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었던 버넷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세 시즌간 겨우 34승(35패)을 올리는 데 그쳤다. 결국 양키스는 선발진 재구성을 위해 버넷을 보내고, 피츠버그로부터 유망주 투수 디에고 모레노와 외야수 엑시카르도 카요네스를 받았다.
피츠버그로서는 버넷의 데뷔가 늦어지는 것이 아쉬울 수 밖에 없다. 당초 피츠버그는 버넷을 선발 로테이션의 앞에서 쓸 계획이었다. 더불어 메이저리그 13년차 베테랑이 젊은 투수들에게 노하우를 전해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었다. 하지만, 버넷이 훈련 도중 자신의 번트 타구에 맞으며 어이없이 다치자 당장 선발진을 새로 꾸려야 할 처지가 됐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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