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새 외국인 투수 마리오가 '마운드의 우즈'가 될까.
마리오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등판마다 좋은 피칭으로 '물음표'를 '느낌표'로 만들고 있는 것.
마리오는 지난 4일 한화와의 연습경기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3안타 무실점의 쾌투를 선보였다. 탈삼진은 1개였지만 4사구가 하나도 없었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지난달 27일 요미우리전서 3이닝 1안타 무실점 호투에 이어 다시한번 타자를 압도하는 피칭을 보여 올시즌 활약에 희망의 메시지를 보냈다.
150㎞의 빠른 공을 구사하는 마리오는 로페즈와 함께 SK의 마운드를 책임져야하는 용병이다. 김광현이나 송은범 등 국내 에이스들이 재활 중이라 시즌 초반엔 나오기가 쉽지 않기 때문. 게다가 마리오는 로페즈처럼 검증이 안된데다 경력면에서도 떨어진다. 지난 2005년 캔자스시티에 입단한 이후 한번도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아보지 못한 것. 메이저리그 전 단계인 트리플A팀에도 지난해서야 올라가 19경기를 던졌다. 최근 메이저리그 경력의 선수들이 대부분인 용병세계에서 특이한 이력이라 할 수 있다.
메이저리거로도 성공하기 쉽지 않는 한국에서 마이너리그 출신으로 성공하기는 분명 쉽지않다. 그렇다고 해서 성공한 예가 없는 것은 아니다. 메이저리그에 한번도 오르지 못하고서 한국 무대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선수는 타이론 우즈다. 98년 두산에 입단한 우즈는 그해 48개의 역대 최다 홈런 신기록을 쏘아올려 외국인 선수 최초의 MVP 수상자가 됐다. 우즈는 2003년부터는 일본으로 건너가 홈런왕에 오르며 아시아에서 성공한 선수가 됐다.
투수중에서도 '마이너 성공신화'를 쓴 선수들이 몇 있다. 지난 2000년 롯데의 에밀리아노 기론이 10승8패의 성적을 거두며 '코리안 드림'을 이뤘다. 한국에서 받은 연봉으로 모국인 도미니카공화국에 저택을 샀다. 지난 2002년 현대의 멜키 토레스도 메이저리그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한국에서 10승(11패)을 거두기도 했다.
두산의 맷 랜들은 2005년부터 3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12승-16승-12승)를 따내는 성공가도를 달렸고, SK의 레이번은 2007년 17승으로 그해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마리오가 한국에서 펼칠 두번째 야구인생의 결과는 어떨까. 우즈처럼 화려할까 아니면 소리없이 사라진 다른 수많은 선수들 중 하나가 될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마리오 연습경기 등판일지
2월 13일 홍백전(선발)=1이닝 1안타 2삼진 무실점
2월 22일 니혼햄전(구원)=2이닝 2안타 4사구 2개 1실점
2월 27일 요미우리전(선발)=3이닝 1안타 3삼진 무실점
3월 4일 한화전(선발)=5이닝 3안타 1삼진 무실점
합계=11이닝 7안타 6삼진 4사구 2개 1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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