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기사 최철한 9단(27)이 후배 프로기사 윤지희 3단(24)과 오는 6월 2일 결혼한다.
결혼식 장소는 잠원동 리버사이드호텔이며, 신접살림은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 근처에 꾸릴 예정이다.
최 9단은 5일 제13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이 열리는 제주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 대국자로, 윤 3단은 방송해설 및 결승 2국 기자회견 사회자로 내려와 있다.
최 9단은 결혼 소식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세계대회를 우승하고 난 다음에 프로포즈를 하고자 했는데, 그게 생각처럼 쉽지가 않았다"고 말했다. 윤 3단은 "누가 먼저 결혼하자고 그랬나요?"라는 질문에 "글쎄 말에요. 그게 확실치가 않아요. 아직 프로포즈를 못 받았거든요"라고 대답했다.
이들은 지난 2007년 여름 처음 만난 뒤 6개월후인 12월 23일부터 본격적인 교제를 시작했다.당시 최 9단이 대만의 응씨배에 참가했을 땅시 동행했던 한해원·이민진 프로가 "지희가 너한테 관심있다"는 말을 건넸고, 귀국한 최철한 9단이 먼저 연락을 취하면서 교제가 시작됐다는 게 윤 3단의 얘기다.
이들은 이미 바둑계에서는 공인받은 커플이며, 비씨카드배 페어대회에서 커플로 출전해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한때 둘 다 어리다보니 6개월간 헤어지기도 했던 이들은 위기를 극복하고 양가 부모님의 승낙을 받아 결혼한다는 조건으로 다시 만났다.
최 9단은 "윤지희는 내가 어렸을 때 힘이 됐다. 내가 리더십 같은 게 조금 부족한 편인데, 그런 경우에도 날 이끌어주기도 했다. 그래서 같이 있으면 좋았다"고 해고, 윤 3단은 "한번에 확 끌리는 매력을 아니지만 오래 같이 할 수록 정감이 가는 좋은 사람이라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
최철한-윤지희의 결혼으로 국내 프로기사 부부는 김영삼-현미진, 이상훈-하호정, 박병규-김은선에 이어 네 쌍이 된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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