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해를 품은 달'이 결말만을 남겨둔 가운데 마지막 19회와 20회 방송이 결방될 것으로 보인다. 김도훈 PD를 비롯해 현장의 제작진이 MBC 노조의 총파업에 동참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김도훈 PD는 6일 오전 10시에 서울 여의도 MBC 사옥에서 열린 사내집회에 참석해 모든 촬영을 중단하고 파업에 참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무신'의 김진민, '오늘만 같아라'의 김대진, '신들의 만찬'의 이동윤 PD도 동시에 파업에 합류하면서 월화극을 제외한 MBC 드라마 대부분이 결방되는 초유의 사태도 예상된다.
지난 1월 30일 MBC 노조가 김재철 사장의 퇴진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요구하며 전면 파업에 돌입한 후 보도와 예능 부문의 결방과 방송 차질이 한 달 넘게 계속됐지만, 드라마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제작을 중단하면 파업 종료 후 프로그램을 재개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드라마국 PD들은 현장에 남아 계속 연출을 해왔다.
그러나 사측이 보직을 사퇴한 간부들과 파업 참가자들에게 해고와 정직이라는 중징계 처분을 내리는 등 강경책을 고수하자 드라마 PD들이 5일 긴급회의를 갖고 파업 참가라는 결정을 내리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엔 김재철 사장과 경영진이 일간지 광고를 통해 '해품달'과 '빛과 그림자'의 성과를 내세워 파업의 동력을 떨어뜨려리 했던 것에 대한 반발심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 PD들은 이에 앞서 지난 달 27일에는 성명서를 통해 파업 지지 의사를 밝히며 사측을 압박하기도 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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