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감독의 카리스마가 LG를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을까.
LG 김기태 감독은 '원칙주의자'다. 경기조작 파문을 겪으면서 그 누구보다 힘들었을 사람이 김 감독이다. 당장의 전력손실 때문이 아니다. 믿음을 중시하는 그에게 이번 사건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는 사건이 터진 뒤에 분주히 상황 파악을 하면서도 "선수 본인이 아니라는데 믿어야죠"라고 해왔다. 감독이 먼저 의심하면 안된다고도 했다. 하지만 박현준과 김성현은 이런 김 감독의 믿음을 저버렸다.
어찌 됐든 엎질러진 물이다. 6일 구단은 둘을 퇴단시킨다고 발표했다. 사법부의 판단에 앞서 퇴출을 선언한 것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직접 영구제명을 요청하겠다고도 했다. 이제 공은 김 감독에게 넘어왔다. 경기조작이라는 폭풍우 속에 난파한 LG호를 구해야할 막중한 책임을 지게 됐다.
사실 그는 당사자들이 결백을 주장한 뒤로는 섣부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 프런트에서 대응 방법을 두고 조금씩 엇박자가 났던 것과는 달랐다. 아예 경기조작이라는 단어 자체를 입에 올리지 않으면서 중심을 잡고자 힘썼다. 초보 감독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수장이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철칙이 있었다.
효과는 있었다. 선수단은 이런 그의 모습을 보고 결속하기 시작했다. 때로는 주장 이병규의 호통도 있었고, 중고참들이 앞에 서기도 했다. 김 감독이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아도 선수들은 위에서부터 알아서 먼저 움직이기 시작했다. 백마디 말보다 한번의 행동을 중시하는 김 감독의 조용한 카리스마가 빛을 발했다.
선수단 장악, 전임 감독들에게는 쉽지 않은 문제였다.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이기도 하다. 김 감독에겐 지금이 오히려 기회일 수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선수단에 강공드라이브를 걸 수도 있다. 아니면 지금까지 해온대로 많은 말없이 조용히 자신을 따라오도록 해도 된다.
팀 분위기를 추스르는 것과 동시에 실제 전력도 정비해야 한다. 박현준의 퇴출로 이제 LG에 확실한 선발투수는 주키치와 리즈, 두 외국인선수 뿐이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선 많은 투수들이 선발 테스트를 받았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두각을 드러낸 이들이 있다. 젊은 유망주인 임찬규 임정우, 베테랑 이대진 정재복이 희망을 보였다. 선발경험이 있는 김광삼 유원상도 기회를 엿보고 있다. 이들을 활용해 늦어도 시범경기 종료 전까지 선발진 구성을 마쳐야 한다.
김 감독은 부임 이후 외부영입 없이 내부전력으로 4강 진출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내부전력 조차 잃어버린 지금 이 순간이 김 감독이 리더십을 보여줄 때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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