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면 어떻고, 아니면 또 어때. 야구가 있으면 행복한데."
그의 이름 앞에는 늘 '야신(野神)'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야구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장인' 김성근 감독. 1942년 생이니 올 해 70세, 고희다. '야신'이라는 닉네임을 선사한 붙여 준 김응용 삼성 라이온즈 고문 등 비슷한 연배의 야구인들이 현장을 떠났지만 김 감독은 여전히 현역이다.
김 감독은 지난 40여년 간 단 한 번도 야구판을 떠나지 않았다. 그는 프로를 고집하지 않았다. 프로를 떠나 있을 때는 인스트럭터로 고교팀, 대학선수들을 지도했다. 2005년부터 2년 간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 코치로 있었다.
2007년 SK 사령탑에 오른 김 감독은 팀을 세 차례나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빼어난 성과를 내고도 팀을 떠나야 했다. 이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앞뒤를 재지 않고 야구만 생각하는 고집쟁이 김 감독과 구단 프런트는 충돌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다.
지난해 여름 이만수 현 감독에게 밀리는 모양새로 SK를 떠난 김 감독의 행선지는 고양 원더스였다. 한국 최초의 독립구단, 바로 그 팀이다. 프로에서 밀려난 선수, 프로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선수들이 모인 외인부대다.
애매한 정체성을 갖고 있는 독립구단. 모든 게 불확실했다. 그래도 김 감독은 도전을 선택했다.
평생 야구와 함께 한 김 감독이지만 3월 8일은 조금 특별한 날이었을 것 같다. 고양 원더스는 이날 경기도 고양 국가대표팀 훈련장에서 열린 LG 2군과의 연습경기에서 5대4로 이겼다. 2-3으로 뒤진 8회말 안태영이 역전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첫 실전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것이다.
김 감독은 경기 소감을 묻자 덤덤한 말투로 "에이, 연습경기인데 뭐. 첫 경기라서 그런지 우리 선수들이 조금 긴장한 것 같아"라고 했다. 하지만 비록, 2군이지만 프로팀을 꺾었다는 자부심이 묻어 났다.
선수들에 대한 평가를 부탁하자 김 감독은 "많이 좋아졌어. 앞으로도 계속 좋아져야하고"라고 했다.
독립구단이다보니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김 감독은 "목표를 갖고 있으면 야구를 잘 하겠다는 동기는 생길 수밖에 없다"고 했다.
프로팀에 비해 구단 지원이 아쉬운 점도 있을 텐데 김 감독은 만족스러워 했다. "부족한 게 없어. 너무나 잘 해주고 있어"라고 했다.
김 감독에게 야구는 여전히 도전이었다. 그에게 야구의 의미를 묻자 예전과 마찬가지로 "내게 야구는 도전이야"라고 했다. 고양 원더스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2군 리그) 팀과 총 48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
고영욱, 이상민 대놓고 또 저격..“거짓말쟁이 너란 작자. 사람들이 바보 같냐” -
김주하, 유학 보낸 미모의 딸 공개 "16살인데 169cm, 다들 모델 시키라고" -
서동주 "데이트 폭력 당했다" 고백..표창원도 "욕이 아깝다" 분노('읽다') -
김주하 "가정폭력 전남편, 이혼 후 살림살이 다 가져가…숟가락도 없었다" -
‘부부의 세계’ 김희애 아들 전진서, 성인 연기자로 성장..훌쩍 큰 근황 -
故 김새론은 말이 없을 뿐..김수현 “28억 못 줘, 미성년 교제 루머 사실무근” -
'난임' 서동주, 피검 결과에 결국 눈물..."임테기 두 줄 떴는데" -
김숙, 제주도에 매입한 '200평 집' 폐가 됐다 "10년간 방치" ('예측불가')
- 1.봄날 '국민 삐약이' 신유빈의 눈부신 미소! 中안방서 전 세계1위 주율링의 무패행진을 끊었다[WTT 충칭 챔피언스 단식]
- 2.2019년 손흥민 "북한 심한 욕설도 해" 달라진 게 없다...2026년도 비상식 논란, 관중과 무력 충돌+경기 거부 사태 "이런 모습 처음"
- 3.'아직 1구도 안 던졌는데…' 롯데 한동희, 경기 시작 직전 긴급 교체 왜? 박승욱 투입 [부산현장]
- 4."오타니 어떻게 상대하냐고? 전 타석 볼넷 주지" 도발에 안넘어간 대인배 "당신 배트 만질 것"
- 5.'손호영 2안타 2타점 → 김민석 동점포' 야속한 하늘…2446명 부산팬 아쉬움 속 8회 강우콜드! 롯데-KT 6대6 무승부 [부산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