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타선의 중심을 잡아줄 4번타자로 정성훈이 낙점됐다.
김기태 감독은 타선 구상을 이야기할 때 "4번타자만은 반드시 오른손타자로 쓰겠다"고 말해왔다. LG 타선에는 왼손타자가 유독 많다. 이대형 이병규(배번7) 이병규(배번9) 박용택 이진영 등으로 1번부터 5번까지 모두 좌타자로 꾸릴 수 있을 정도다. 이러한 구성 탓에 LG는 고질적인 왼손투수 상대 약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해 박종훈 감독은 '플래툰 시스템'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하지만 잦은 포지션 이동과 교체는 수비 불안이라는 또다른 문제를 가져왔고, 막판 뒷심 부족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신임 김 감독은 멀티포지션 대신 포지션 전문성 강화를 선택했다. 수비 활용도가 높은 몇몇 선수를 제외하곤, 포지션을 하나로 고정시키는 것이다. 타순 고민은 좌타자 속 4번타자로 오른손을 배치하면서 '4번-거포'라는 고정관념을 깨는 것으로 풀기로 했다.
김 감독은 "거포가 4번타자를 맡아야 한다는 법은 없다. 30홈런을 치는 타자가 있다면 4번에 들어가는 것이 맞겠지만, 현재 우리팀에는 그럴 선수가 없다. 가장 큰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것 역시 약점"이라며 "주자가 나간 상황에서 해결해줄 능력만 있으면 된다. 해결사 스타일의 4번 타자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의 이러한 4번타자론에는 또다른 이유가 있다. 타순은 1회 기준일 뿐이지, 매이닝 선두타자가 달라지기에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1회 삼자범퇴로 물러났다면, 4번타자가 1번 역할도 해줘야 한다. 결국 거포를 4번에 놓는 것 보다는 좌우 지그재그 타선을 구축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인 것이다.
김 감독이 최종적으로 선택한 오른손 4번타자는 정성훈이다. 나성용과 윤요섭을 4번으로 기용해보기도 했지만, 아직까지는 경험이나 타격의 정확도가 많이 떨어진다. 게다가 둘은 주전자리를 굳힌 상황도 아니다. 41세로 최고참인 최동수는 힘을 가졌지만, 풀타임을 소화하기엔 역부족이다. 3루수 자리에서 독보적인 정성훈이 고정 4번타자로 기용하기엔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지난 시즌 정성훈은 127경기서 타율 2할9푼1리에 10홈런 57타점을 기록했다. 팀내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타율 3위, 홈런과 타점 4위였다. 또한 언더핸드투수를 제외한 우투수 상대 3할, 좌투수 상대 3할5리로 좌우를 가리지 않았다. 다만 언더핸드투수에게 1할8푼9리로 약점을 보이긴 했다. 정성훈은 지난해 LG타선에서 이병규(배번9)와 박용택 다음으로 믿을 만한 타자였다. 평소 '4차원'으로 유명한 성격 역시 4번타자라는 중압감을 이겨내기에 적합하다.
정성훈은 지난달 28일 오릭스전부터 6경기에 4번타자로 나섰다. 24일 주니치전을 빼고는 선발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4번으로 나섰다. 6경기 기록은 17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컨디션이 다소 늦게 올라온 탓에 매경기 나서지 못해 기록은 좋지 못했다.
정성훈에게는 FA 계약 마지막 해인 올해 활약이 중요하다. 그동안 다른 FA들과 달리 팀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왔지만, 올해 성적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계약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정성훈이 4번타자로 두번째 FA 대박을 터뜨릴 수 있을까.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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