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전북과 광저우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지켜본 유상철 대전 감독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전북은 광저우에 1대5 패배를 당했다. 수비 뒷공간이 뚫리며 홈에서 충격적인 대패를 당했다. 경기를 관전한 유 감독은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지난해 챔피언 전북이 한수위 전력인 것만은 분명하지만,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TV를 통해 경기를 관전한 선수들도 비슷한 생각을 가졌다.
유 감독은 "단점이 보였다. 전북이 어느부분이 약한지 노출 시켜줘서 준비할 수 있는 부분이 생겼다"고 했다. 그는 "광저우 용병들 수준이 워낙 높아서 단순히 우리 선수들을 대입해서 적용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전북에도 우리가 노릴 수 있는 약점이 있다는게 명확히 드러난 것은 선수들 자신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유 감독은 일단 수비에 초점을 맞추며 실점하지 않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대전은 4일 경남과의 개막전에서 공격축구로 나섰다가 0대3 대패를 당했다. 유 감독은 내용보다는 결과를 신경써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홈개막전인만큼 지지 않는 축구를 우선으로 하겠다고 했다. 아직 수비조직력이 완전하지 않아 고민이 크다.
수비만 안정화된다면 겨우내 준비한 빠른 역습으로 승부를 걸어볼 생각이다. 유 감독은 "전북이 좌우 수비수 뒷쪽에 문제가 있더라. 좌우 윙백이 공격할때 그 뒷공간을 발빠른 레오, 정경호 고대우 등이 침투하는 전술을 준비 중이다. 이들의 침투가 성공한다면 중앙 쪽의 케빈 오리스에게 득점할 수 있는 찬스가 날 것이다"고 전략을 밝혔다.
최은성 부당 은퇴와 김광희 사장 사퇴 등으로 구단 안팎에서 시끄러운 일이 많지만, 유 감독은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다. 경남전 대패의 분위기를 추스리는게 먼저이기 때문이다. 눈에 띄게 떨어진 자신감을 회복시켜줄 수 있는 보약은 역시 승리다. 유 감독은 "경기력이 어느정도 올라와야 선수들도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홈개막전에서 좋은 성적을 낸다면 겨우내 했던 동계훈련의 성과들이 조금씩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낙관적인 모습을 보였다.
대전의 홈개막전은 11일 오후 3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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