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더 대단한 것 같지 않습니까?"
KT 전창진 감독은 12일 전자랜드와의 6강 플레이오프 원정 3차전을 앞두고 이처럼 말했다.
전창진 감독은 역대 플레이오프 통산 감독 최다승에 도전중이다. 지난 10일 2차전에서 승리하면서 개인 통산 35승24패를 기록중이다. 역대 플레이오프 감독 최다승 기록은 신선우 전 SK 감독이 갖고 있다. 62경기에서 36승26패를 기록했다. 따라서 전창진 감독이 1승만 더하면 타이기록, 2승을 더하면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따라서 전창진 감독이 조만간 신기록을 세운다는 건 곧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의미한다.
이같은 얘기가 나오자 전창진 감독은 "사실 플레이오프 승수 보다는 정규시즌 승수가 더 대단한 것 같다. 내가 KT에 와서 3년간 (정규시즌에서) 112승을 했다. (승리를 한) 우리 선수들이 더 대단한 것 아니겠는가. 이 선수들을 만나서, 그래서 대단한 승수를 쌓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플레이오프와 같은 단기전에서 승수를 많이 쌓는 것도 지도자 입장에서 영광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프로 지도자들은 기나긴 정규시즌에서 기복없이 선수들이 활약해줄 때 더 만족감을 느낀다. 전 감독 역시 그와 같은 감회를 밝힌 셈이다. 어쨌거나 KT 역시 전창진 감독이 사령탑에 오른 뒤 강자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으니 선수들 입장에서도 지도자를 잘 만났던 셈이다.
물론 전창진 감독은 선수들 칭찬만 하고 끝나진 않았다. 플레이오프 들어 선수들이 다소 위축된 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걸 지적했다. 공수에서 경직된 플레이가 나오다보니 특히 1차전때 고전했다는 얘기였다. 전창진 감독은 "(3년간 112승을 쌓은 대단한 선수들이) 그런데 왜 플레이오프 들어와선 조마조마하게 경기하는 지 모르겠네"라며 웃었다. 전창진 감독 특유의 농담이었다.
인천=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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