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으면서 이 프로그램들이 '모태솔로'들의 '연애 교과서'가 되고 있다.
SBS '짝'은 지난 7일 방송에서 평균 시청률 7.2%(이하 AGB닐슨)를 기록했다. 또 tvN '더 로맨틱' 역시 지난 10일 평균 1.005% 최고 1.423%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일반인 대상 프로그램이 1%를 넘어선 것은 케이블 방송가에서도 이례적인 일이다.
'짝'은 지극히 현실적인 연애담을 보여준다. 특히 '짝'은 여성들에게 비호감을 사는 이유에 대해 적나라하게 설명한다. 지난 달 15일 방송한 '짝'에 출연한 남자 2호는 심각한 '자뻑' 캐릭터로 여성들의 비난을 받았다. 이 방송에서 남자 2호는 마음에 드는 여자 1호와 2호를 저울질 했고 자신이 만든 인삼죽을 자신이 보는 앞에서 먹지 않는다고 "여우짓을 한다"고 말했고 "감히 조카사노바에게. 나 경찰이야. 보면 판 돌아가는게 보여"라며 자신만의 세상에 살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같은 행동에 여성들은 거부감을 드러냈고 결국 남자 2호는 한명의 선택도 받지 못했다.
'짝'이 연애에서 안되는 점을 보여준다면 '더로맨틱'은 여성들에게 호감을 사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이날 남성 출연자 김진서는 가슴 따뜻해지는 작은 이벤트로 여성 출연자 이유림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사실 이유림은 그동안 취향셔플에서 두번 연속 선택된 남성 출연자 서일영과 이뤄지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서일영이 9살 연상녀 남민설에게 관심을 보이면서 이들은 미묘한 삼각관계를 지속했다.
이 가운데 김진서가 '미드나잇' 진실의 시간에 이유림과 딱 한번의 데이트 동안 한 컷 한 컷 정성스럽게 찍은 사진과 글로 꾹꾹 눌러온 진심을 전했고 이유림은 감동의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서일영은 이유림에게 아직도 본인이 마음 속에 1위인지를 물었으나 유림은 "지금은 아니다"라고 답해 진서의 고백에 흔들렸음을 암시했다. 이처럼 '더로맨틱'은 크로아티아의 풍광 속에 남녀 사이의 심리를 감성적으로 그리며 여성들에게 지지를 얻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연애버라이어티는 시청자들도 어느 정도 '거짓'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시청하지만 일반인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현실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또 연애가 실제로 진행되는 모습을 가감없이 전달하기 때문에 '연애 교과서'로 보는 이들도 많은 것 같다"고 귀띔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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