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T가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문태종 봉쇄와 체력이었다.
전자랜드는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체력이 급속도로 떨어졌다. 특히 주포이자 38세의 고령인 문태종의 체력저하가 눈에 띄었고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했다.
이에 대해 전창진 KT 감독은 문태종을 비롯한 전자랜드의 체력을 떨어뜨리게 한 비결(?)을 소개했다.
비결은 작전타임이었다. 전 감독은 "후반에 우리가 작전타임에 여유가 있었지만 일부러 부르지 않고 계속 경기를 진행시켰다"고 말했다.
흔히 작전타임은 긴박하게 돌아가는 경기 흐름을 추스리고, 선수들의 마음가짐과 전술을 재정비하기 위해서 요긴하게 사용된다.
하지만 전 감독은 역발상을 한 것이다. 작전타임을 불렀다가 잠깐이라도 쉬는 시간을 허용하며 문태종의 체력이 되살아날 우려가 있었다.
급격히 지쳐가는 모습이 보일 때 작전타임으로 인한 쉬는 시간을 주지 않고 경기를 진행시키는 것이 KT 선수들을 추스르는 것보다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그렇지 않아도 끈끈한 밀착수비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송영진이 문태종을 끈질기게 붙어다니며 체력을 충분히 떨어뜨리고 있었다.
센터 출신인데도 가드같은 수비를 펼친 송영진의 근성과 전 감독의 기발한 작전타임 운용이 KT 2연승의 숨은 공신이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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