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전북 현대)의 기록 파괴는 계속된다.
'제2의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는 이동국은 올시즌 '기록 종결자'로 등장했다. 개막과 함께 K-리그 통산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동국은 지난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K-리그 개막전에서 전반에만 두골을 몰아넣으며 K-리그 통산 최다골인 117호를 달성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또다른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바로 역대 최다 공격 포인트 기록이다. 이동국은 현재 공격포인트 164개(117골, 47도움)를 기록, 김현석 울산 코치(110골 54도움)와 함께 이 부문 공동 2위에 랭크돼 있다. 최다 공격 포인트 보유자인 성남 신태용 감독의 167개(99골, 68도움)와는 불과 3개 차이다.
이동국은 지난 11일 대전전에서 타이 기록 달성이 가능했다. 후반 교체로 나선 이동국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놓쳤다. 또 슈팅한 볼이 크로스바를 맞았다. 후반 40분 드로겟이 골을 넣기 직전 공중 볼 경합을 했지만 볼이 머리에 닿지 않아 도움으로 기록되지 않았다. 세차례 찬스를 모두 살렸다면 167개의 공격포인트를 달성할 수 있었다.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하지만 이동국의 기록 파괴는 조만간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동국에게 공격 포인트가 절실한 이유는 또다른데서 찾을 수 있다.
개인적인 기록 달성도 중요하지만 현재 팀이 처한 상황이 절박하기 때문이다. 전북은 개막 이후 2연승으로 선두권을 달리고 있지만 수비수들의 줄부상으로 시름이 깊다. 지난 7일 광저우와의 ACL 예선 1차전에서 조성환과 임유환이 다친 데 이어 대전전에선 심우연마저 갈비뼈 골절 부상을 입었다. 임시로 수비형 미드필더 김상식이 중앙 수비로 내려와 뒷문을 지키게 된다. 하지만 전문 수비수가 아닌만큼 수비 공백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결국 전북이 선택할 수 있는 위기 탈출법은 공격이 최선이다. '닥공(닥치고 공격)'을 통해 점수차를 벌려 주는 게 수비수들에게 안정을 주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북 공격의 핵인 이동국의 어깨는 어느때보다 무겁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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