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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태훈 "선발이 보인다."

by 권인하 기자

'선발이 보인다.'

SK 4년차 좌완투수 김태훈이 선발로테이션에 한발짝 다가서고 있다. 김태훈은 1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연습경기서 선발로 등판해 2이닝 동안 2안타(1홈런) 1실점을 했다. LG와의 오키나와 연습경기서 3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잡아내 팬들을 놀라게했던 김태훈은 이날도 최고 145㎞의 빠른 공으로 아웃카운트 6개중 3개를 삼진으로 장식했다.

김태훈은 지난 시즌 초반 빠른 공을 앞세워 중간계투진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직구에 슬라이더만 가진 구종의 한계와 제구력 불안으로 결국 시즌 중반 이후 2군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

겨우내 선발진에 진입하기 위해 제구력을 향상시키고 변화구를 추가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지난시즌이 끝난 뒤 새로 부임한 성 준 투수코치와 중심이동과 밸런스를 잡는 훈련을 하면서 제구력이 좋아졌다. 또 직구와 슬라이더만으로 던졌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스프링캠프서 커브와 체인지업을 연마해 실전에서 던져도 될 정도까지 됐다. "커브는 많이 던지지만 아직 체인지업은 1∼2개만 던지고 있다. 앞으로 더 연습해 실전에서 더 많이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삼진 딜레마에 빠져있다. 아무래도 투수이다보니 삼진에 대한 욕심이 생기게 마련. "원래 삼진 잡는 것을 좋아하는데 선발투수가 되기 위해선 맞혀잡으며 투구수를 줄여 이닝수를 늘려야 한다. 맞혀잡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나서고는 있는데 아직도 삼진을 잡으면 기분이 좋다"며 웃음.

아직은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마운드에서 평정심을 찾는 것이 부족하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도 "오늘은 홈런을 맞아도 그냥 '아 맞았구나'하고 별것 아닌 것으로 넘기고 잘 던졌다"고 했다.

갈수록 좋은 투구를 보이고 있어 SK 선발진에 합류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 이만수 감독은 "좋은 피칭이었다. LG전서 삼진 8개를 잡더니 확실히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고 김태훈을 칭찬했다.

8개구단이 귀국한 뒤 첫 연습경기였던 이날 SK-넥센전은 SK가 7대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초반 SK가 5-1로 앞섰다가 넥센이 5회초 신승현을 상대로 5점을 뽑아 5-6으로 역전했으나 SK가 7회말 김강민의 동점타에 이어 이호준의 병살타 때 3루주자 최경철이 홈을 밟아 결승점을 뽑았다. 7회부터 2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최영필이 승리투수가 됐다. 넥센은 새 외국인 투수 벤 헤켄이 선발등판했으나 2이닝 동안 6안타 4실점으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SK 김태훈이 지난 2월 27일 오키나와 캠프서 피칭하는 모습. 사진제공=SK 와이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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