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영필의 목소리가 약간 떨렸다. FA미아로 1년간 오르지 못했던 한국 마운드에 다시 오른 감회가 새로워서일까. 아니면 오랜만의 인터뷰가 낯설어서였을까.
최영필이 13일 넥센과의 연습경기에 중간계투요원으로 등판했다. 비록 연습경기지만 2010년 8월 27일 목동 넥센전 이후 처음으로 오른 한국 마운드였다. 7회에 등판해 2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뒤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까지 됐다.
"한국에서야 1년간 공백이 있었지만 계속 던져왔기 때문에 특별히 색다른 부분은 없었다"라고 담담하게 말을 시작한 최영필은 "현재까지는 괜찮다. 이대로 준비하면 시즌 때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아직 SK 불펜진은 확정이 되지 않았다. 최영필 역시 마찬가지. 이날 연습경기도 테스트의 일환이었다. 후배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젊은 후배들과 힘으로는 이길 수 없지 않은가. 그래서 난 게임 운영쪽에서 더 완벽해야한다"는 최영필은 "캠프가 힘을 붙이는 과정이었다면 이제는 제구력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했다. "오늘은 70점 정도 주고 싶다. 캠프때보다 경기에 더 집중하려고 했는데 결과는 나쁘지 않았던 것. 그러나 실투가 몇개 있었다. 앞으로 실투를 줄여나가도록 더 집중해야한다"고 했다.
FA미아로 1년간 뛰지 못하게 됐을 때 그는 포기하지 않고 일본 독립리그 코리아해치에서 뛰는 등 현역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내가 여전히 잘 던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 첫번째"라고 말한 최영필은 "아들과 함께 프로에서 뛰는 꿈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직 한국 프로무대에서 부-자 선수가 같은 시즌을 뛴 적은 없다. 최영필의 아들 종현군은 현재 제물포고 1학년 투수다. 3년 뒤인 2015년이면 종현군이 프로에 입문할 수 있다. 그때까지 최영필이 마운드를 지킨다면 한국프로야구 역사에 큰 획을 긋게 된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선 올시즌 팬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받아야한다.
더 오래 하기 위해 마인드를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 좀 더 편하게 즐기려는 마음을 먹으려 한다. "겉으로는 표현하지 않았지만 내가 생각이 많은 편이라 스트레스를 받으며 야구를 했었다"는 최영필은 "어렵게 들어왔으니까 편하게 즐기면서 하려고 한다. 전보다는 좀 더 밝게…. 그러면 보시는 분들도 내가 마운드에 있을 때 편하게 보실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데 그게 쉽지 않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최영필은 97년 프로에 입문해 14시즌 통산 326경기에 등판해 35승55패 13세이브, 방어율 5.02를 기록했다. 이 기록이 4년동안 얼마나 더 늘어날지 지켜볼 일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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