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몰고 갈 생각이다."
두산 김진욱 감독이 5선발 경쟁을 흥미롭게 전개시키고 있다. 해외 전지훈련부터 지켜온 경쟁 구도를 시범경기 마지막까지 지속시킬 계획이다. 현재 두산에서 5선발 싸움을 펼치고 있는 투수는 정대현 서동환 홍상삼 진야곱 등 4명이다. 하나같이 두산의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유망주들이다.
현재 부산에서 롯데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시범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김 감독은 15일 "사실 5선발에 가장 근접한 투수가 누구인지는 조금씩 답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경쟁 선수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결정을 미룰 것이다. 나도 5선발 경쟁이 재미있다"고 말했다.
일단 연습경기에서는 정대현이 좋은 투구를 했다. 정대현은 3경기에 나가 방어율 2.70을 기록했다. 10이닝 동안 14안타를 맞고 4사구 3개를 내줬지만, 3실점으로 막으며 뛰어난 경기운영능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스피드를 좀더 올려야 한다는 과제를 안았다.
서동환과 홍상삼은 각각 방어율 11.45, 10.08을 기록하며 심한 기복을 보였다. 그러나 김 감독은 "두 선수 모두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은 상황에서 나름대로 호투를 펼쳤다. 한 이닝 못 던졌다고 해서 주저앉지 않고, 이후 안정을 찾으려는 집중력이 돋보였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왼손 중간계투로도 활용 가능성이 높은 진야곱은 연습경기 방어율 3.56으로 안정감을 심어줬다. 김 감독으로서도 이들 4명의 '서열'을 당장 정하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김 감독은 이미 니퍼트, 김선우, 이용찬, 임태훈 등 4명의 선발투수는 정해놓았다. 14~15일 롯데와의 연습경기에 이용찬과 김선우가 등판했고, 17~18일 롯데와의 시범경기 2연전에는 니퍼트와 임태훈이 각각 나선다. 이들의 시범경기 등판일정은 모두 나온 상태다. 그러나 김 감독은 시범경기 동안 기회를 만들어 5선발 후보들을 차례대로 투입해 테스트한다는 계획이다.
김 감독은 "일단 정대현과 서동환, 홍상삼을 먼저 내보내 보고, (시범경기)중간에 진야곱도 한 번 선발로 테스트해 볼 생각이다. 마지막까지 누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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