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강(21)은 한때 한국 축구 차세대 유망주로 불리던 선수다.
이력이 특이한 선수다. 중국 출신으로 2005년 한국 국적을 땄다. 이후 실력을 인정 받아 청소년대표팀(17세 이하)에 발탁됐다. 이광종 감독의 눈에 들어 2009년 나이지리아 청소년월드컵(17세 이하)에 나서 8강행에 힘을 보탰다. 재현고 졸업 뒤 일본 J2(2부리그) 미토 홀리호크에 입단할 때만 해도 앞날은 창창해 보였다.
그러나 오래가지 않았다. 연고지 이바라키가 지난해 3월 동북부 대지진의 타격을 받자 불안감을 느껴 스스로 일본생활을 청산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재기를 위해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목포시청을 거쳐 2012년 K-리그 드래프트에 지원, 프로의 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외면 뿐이었다. 재능은 있지만 잦은 부상에 발목이 잡히면서 또래보다 늦게 성장한 탓에 기량은 제자리에 머무른 것이 원인이 됐다.
좌절을 맛본 이 강은 다시 축구화 끈을 조였다. SOL병원이 마련한 축구 유망주 어시스트 프로젝트를 통해 재기를 노리고 있다. 제대로 몸을 만들어 다시 프로 무대에 노크하겠다는 의지가 작용했다. 이 강의 에이전트 류재현씨는 "착실하게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무엇보다 해보고자 하는 의지가 높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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