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던 맨유 박지성(31)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박지성은 16일(한국시각)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에서 벌어진 2011~2012시즌 유로파리그 16강 원정 2차전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팀의 1대2 패배를 막진 못했다. 이로써 박지성은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 3경기를 뛰었지만 모두 패하는 불운을 맛봤다.
안방에서 열렸던 1차전에서도 2대3으로 패했던 맨유는 두 골차 이상의 승리가 절실했지만, 빌바오의 벽을 넘지 못하고 최종합계 3대5로 뒤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박지성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박지성은 영과 쉴새없는 포지션 체인지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간헐적인 침투 패스로 좋은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후반에는 왕성한 활동량을 과시하며 수비 가담도 적극적으로 했다. 그러나 빌바오식 '닥공'(닥치고 공격) 축구에 팀이 급격하게 붕괴되면서 박지성도 더이상 손쓸 방법이 없었다.
선제골은 빌바오의 몫이었다. 전반 24분 요렌테에게 골을 내줬다. 중원에서 올라온 볼을 요렌테는 페널티박스로 쇄도하며 멋진 논스톱 슛으로 마무리했다.
다급해진 맨유는 에브라와 하파엘 등 풀백 자원들의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맨유는 오히려 후반 19분 데 마르코스에게 추가골을 얻어맞았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넘어온 공을 맨유 수비가 걷어내자 문전 앞에서 침착하게 잡은 뒤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맨유는 후반 39분 루니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추격골을 터뜨렸지만 더이상 빌바오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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