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범경기에서는 어떤 새로운 깜짝스타가 탄생할까.
시범경기는 정규리그를 앞두고 팀 전력을 시험하는 마지막 무대다. 주전선수들은 성적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정규시즌에 맞춰 컨디션을 올리는데 주력하지만 비주전들은 1군에 진입하기 위한 마지막 시험대라 전력을 다한다. 이런 묘한 상황이 깜짝 스타를 탄생시킨다. 이들 중 빠르게는 당해시즌부터 주전으로 성장하기도 하지만 시범경기의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2군에서만 유망주로 계속 머무르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이는 나성용(LG)이었다. 지난해 한화에 3라운드 17번으로 입단한 신인 포수였지만 홈런 한방으로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홈런을 친 상대가 바로 SK의 에이스 김광현이었기 때문이다. 나성용은 이튿날에도 홈런포를 가동해 단숨에 한화의 차세대 포수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정규시즌에서는 시범경기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27경기에 나가 타율 2할3푼7리에 2홈런, 7타점에 불과했다. 시즌 후 FA 송신영의 보상선수로 LG행이 결정돼 새로운 기회를 얻었다.
2010년은 넥센 강윤구 손승락, 한화 최진행, KIA 이종환 등이 눈에 띄었다. 강윤구는 시범경기서 방어율 1.38로 1위에 오르며 가장 주목할만한 히든카드로 꼽혔다. KIA의 신고선수 출신 이종환도 중요한 순간에 안타를 터뜨리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군제대후 복귀한 손승락은 4경기서 3⅔이닝 무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 넥센의 마무리로 자리를 잡았고, 최진행은 팀내 가장 많은 8타점을 올리며 김태균이 빠진 자리를 메워줄 거포 후보로 떠올랐었다. 이들은 정규시즌서 희비가 엇갈렸다.
만년 유망주였던 최진행은 32홈런(2위), 92타점(4위)을 기록했고, 손승락도 26세이브로 1위에 오르며 시범경기에서의 가능성을 현실로 바꿔놓았다. 강윤구는 팔꿈치 부상으로 나래를 펼치지 못했고, 이종환은 정규시즌 때 87경기에 나갔지만 타율 1할7푼2리에 그쳤다.
올해 시범경기서도 각 팀에서 눈여겨 봐야할 선수로 꼽는 유망주가 많다. KIA 한승혁(투수) 윤완주(외야수)SK 박종훈 김태훈 박정배(투수)김재현(외야수) 두산 정대현(투수) LG 임정우(투수) 나성용(포수), 롯데 신본기(내야수), 넥센 한현희(투수) 한화 양성우(외야수)등 수두룩하다. 이들중 누가 팬들에게 눈도장을 받을까. 새로운 얼굴이 기대되는 시범경기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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