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상을 수상하는 등 한때 최고의 선발로 각광받던 제이크 피비가 마무리로 변신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혀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피비는 18일(이하 한국시각)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200이닝을 던질 수 없다거나, 주위 사람들이 마무리 또는 중간계투로 뛰어주기를 바란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 구원투수가 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피비는 이어 "솔직히 말하면 릴리프 투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한다는 뜻이다. 야구는 나의 인생이다. 그렇게 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당장 실현될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다. 피비는 이날 시애틀과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올시즌 부활을 예고했다. 5이닝 동안 16타자를 상대해 볼넷 1개를 내줬고, 삼진은 5개를 잡아냈다. 지난 13일 오클랜드전에서 2⅓이닝 동안 8안타 6실점했던 부진을 완전히 떨쳐내며 믿음을 줬다. 뿐만 아니라 화이트삭스의 로빈 벤추라 감독은 여전히 피비가 선발투수로서 효용가치가 높다고 생각하고 있다. 실제 피비는 존 댕크스와 함께 올시즌 텍사스와의 개막전 선발로 나설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피비가 이같이 향후 구원투수로의 변신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최근 어깨 수술을 받는 등 나이가 들어가면서 체력적 한계를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2년 샌디에이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피비는 2007년 19승6패, 방어율 2.54, 240탈삼진으로 트리플크라운을 차지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008년까지 샌디에이고의 에이스로 활약하다 2009년 7월 화이트삭스로 트레이드된 이후에는 2년반 동안 각종 부상과 수술 때문에 부상자명단을 오르내리며 238⅔이닝을 던지는데 그쳤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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